트럼프 “호르무즈 기뢰 제거 시작할 것”… 호르무즈 봉쇄·이란 갈취 정면 충돌

  • 등록 2026.04.13 12: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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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투입 예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절차 착수
트럼프 “기뢰 제거 시작”… 이란 해상 통제 전략 무력화 시사
통행료 징수 두고 “국제 수로 갈취” 규정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이 결렬된 직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공식화하며 “이란의 통행료 징수는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불법 갈취”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해군은 즉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봉쇄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란이 국제 수로를 고의로 막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해협에 기뢰를 매설해 항로를 위협하고 있다”며 “미군은 기뢰 제거 작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그는 군사적 대응의지를 드러내며 “평화적 선박이나 미군에 적대 행위를 가하는 이란 세력은 누구든 지옥으로 날려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선박은 국제 수역에서 보호받지 못할 것”이라며 “미 해군은 해당 선박을 수색하고 차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조치를 대해서도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갈취에 대한 대응”으로 규정하며 “다른 국가들도 봉쇄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미 ‘장전 완료 상태’”라며 “필요하다면 이란의 남은 전력까지 완전히 제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자체를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여러 부분에서 합의에 근접했지만 핵 문제에서 끝내 합의하지 못했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상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은 약 21시간 동안 진행됐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제이디 밴스 부통령은 협상 직후 “미국은 레드라인과 양보 가능 지점을 명확히 제시했지만 이란이 이를 거부했다”며 “최종 제안을 남긴 채 협상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측은 미국의 요구가 과도했다고 반박했다. 이스마일 바가에이 외무부 대변인은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외교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핵심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고농축 우라늄 처리 ▲270억 달러 규모 동결 자산 해제 등 세 가지로, 양측은 끝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과 밴스 부통령이 직접 악수하는 장면이 연출되며 긴장 완화의 여지도 남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백소영 기자 mkga.gij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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