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결렬로 국내 증시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호실적 달성 전망과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움직임이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을 막고 있는 모양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07% 상승한 주당 103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2% 이상 하락한 채 개장한 SK하이닉스는 코스피와 삼성전자가 1~2%대 하락률로 주춤하는 가운데 선방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같은 시간 전 거래일보다 1.70% 떨어진 20만 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상위 10개사 중, 같은 시간 전 거래일보다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는 종목은 SK하이닉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스퀘어 등 3개사에 불과하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결렬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협상 결렬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과 중동 리스크 재부각이 투자 심리를 위축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증권가에서 이미 이런 불안 요소가 국내 증시에 다소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대외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이번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히려 추가 상승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3일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사 15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회사의 1분기 매출 약 53조 원에 영업이익은 약 37조 80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 49조 6756억 원, 영업이익 34조 5381억 원을 올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1.62%, 364.19% 오른 수치다.
이러한 업계의 SK하이닉스의 실적 상승 전망은 인공지능(AI) 수요의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외에 범용 D램, 낸드플래시 가격까지 동반 상승한 데 원인이 있다.
최근 D램 현물 가격이 다소 진정세에 접어들고는 있으나, 올 1분기 범용 D램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90~95% 오른 것으로 추산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효과로,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약 47조 원) 대비 5배 증가한 251조 원, 2027년에는 35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러면서 증권가의 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도 크게 오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SK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200만 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또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150만 원, 18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해외에선 노무라증권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56만 원에서 193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증권은 회사의 올해와 내년도 영업이익 전망을 전년 대비 각각 36%, 37% 오른 256조 원과 365조 원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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