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미국 좌파 주류 미디어의 오바마 정권 이란 핵 합의에 대한 찬양적 편향보도 문제 WSJ 가 금번 사설을 통해 이란 반 정부 시위대를 적극 지지하고 또 오바마 행정부를 맹렬히 비판하는 논조를 보인 이유가 뭘까? 이는 그동안 미국 좌파 주류 미디어가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 핵 합의에 대한 찬양으로 일관된, 편향 보도를 해온데 기인한다. 이런 편향 보도의 문제점은 미디어 리서치 센터(Media Research Center)의 뉴스버스터즈(NewsBusters)의 기사들을 살펴보면 잘 파악할 수 있다. 뉴스버스터즈는 미국의 대표적인 미디어 감시 매체 중에 하나다. 뉴스버스터즈는 2017년 12월 31일(현지 시각) ‘CBS, 트럼프의 이란 시위대 지지 선언 잘못된 행태인가(CBS Questions if Trump Supporting Iranian People ‘The Wrong Thing to Do)’ 제하의 니콜라스 폰다카로(Nicholas Fondecaro)의 뉴스 분석 기사를 소개했었다. ![]() 뉴스버스터즈는 “지난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란 반정부 시위에 대해서 미국 주류방송인 CBS 는 최초 시위자 2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에 관한 보도를 희석시켰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현지에서 매주 일요일 오전에 방송되는 CBS 의 간판 프로그램이자 정치 분석 시사 뉴스쇼인 ‘국민과의 대화(Face the Nation)’에서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와 관련 구체적인 심층 보도는 전혀 하지 않았다. 이란 반정부 시위 문제를 단지 단신 처리로 넘기면서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에 치중했다. 이날 CBS ‘국민과의 대화’에는 공화당 매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뉴스버스터즈에 따르면 이날 CBS 는 이란 반정부 시위에 대한 보도를 내보내면서도 정작 핵심 장면인, 한 이슬람 여성이 여성 인권 향상을 요구하며 ‘로하니에게 죽음을’과 ‘우리는 이슬람 공화국을 거부한다’고 외치며 히잡을 벗어던지는 장면에 대해서는 진행자가 언급을 회피하는 등 기이한 양태를 보였다. CBS 사회자는 이란의 현 시국에 대한 평가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에 요청했다. 이에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곧 이란 핵 합의에 대해서 폐기 성명을 내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오바마 행정부 핵 합의의 실패 방증이며 미국 의회(민주당)와 유럽의 동맹국들은 새로운 이란 핵 재합의를 요구하고 있음을 전했다. 그러자 CBS 사회자는 갑자기 불편한 기색과 함께 그레이엄 상원의원에게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미국이 불필요하게 개입하여, 오히려 이란 정권의 강경파에 힘을 실어 미국을 적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공격적 태도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단호하게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 합의는 실패했다. 제재 해제를 통한 경제적 급부가 아야톨라와 그의 측근들에게만 돌아갔다”면서 “이란 국민들은 미국의 적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CBS 사회자는 신속히 북핵 문제로 화제를 전환시켰다. CBS 뿐만이 아니라 CNN 역시 이란 반정부 시위를 호도하기는 마찬가지다. 뉴스버스터즈는 지난 12월 31일(현지 시간) '많은 익명의 국가들과 시민들은 미국에 대해, 이란을 비판할 도덕적 정당성을 상실했다(CNN: Unnamed Countries and Their Populations Say U.S. Has No 'Moral Leg to Stand on' in Criticizing Iran)' 제하 기사를 통해 이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CNN 보도의 문제점도 짚었다. ![]() 지난 2017년 12월 30일 토요일(동부 시간) 초저녁 시간에 방송된 CNN 뉴스 패널쇼에서 CNN 국제부 선임 특파원인 아와 데이먼(Arwa Damon)은 CNN 미국 패널 토론에 앞서서 이란 반정부 시위에 대한 리포팅을 했다. 하지만 데이먼 선임 특파원은 정작 이란 반정부 시위 관련 보도는 외면하며 곧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토요일 트윗과 연관된 UN연설 일부를 발췌해서 관련 이란 정권 수뇌부의 입장만을 소개했다. 이란 정권 수뇌부가 반정부 시위의 원인 제공자인 부패 세력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또한 데이먼은 이란 정권 수뇌부의 반미 논조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해외 국가들과 국민들에 대해서 미국의 도덕적 권위가 상실됐다는 내용의 코멘트를 날렸다. CNN 미국 스튜디오 패널들은 현지 특파원인 데이먼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한 현지 시위대의 반응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하지만, 데이먼 선임 특파원은 저널리즘의 기본인 ‘주어’, 즉 ‘누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현지 시위대의 반응에 대한 직접적인 인용을 회피하며, 애둘러서 “많은 국가와 그 국민들”이라는 말만 했다. 또, 배경 화면을 이란 반정부 시위 영상을 활용하면서 시청자로 하여금 마치 이란의 반정부 시위대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비판이라도 한 것 같은 인상을 주며 왜곡을 저질렀다. 뉴스버스터즈는 이런 보도 행태에 대해서 “아마도 CNN 에게는 핵무장을 통해서 이스라엘과 성전을 선포한 이란 측의 반이스라엘 정서를 부각시키는 것이, 탄압받고 있는 이란 반정부 시위대를 부각시키는 것보다도 우선순위에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라면서 분석을 마무리 했다. 국제적으로 한때 북한과 함께 테러지원국으로 분류된 불량 국가 동문회 멤버인 이란은 2018년 벽두부터 큰 고난을 겪고 있다. WSJ 의 사설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를 희망하는 각성한 이란 국민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주면서 이에 마치 레이건의 동구권 붕괴 재현의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의 대화 제의에 그저 황송해만 하며, 이러한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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