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신문 기자간 폭행…1명 사망

술자리 말다툼 끝에 몸싸움 정황...언론 보도 자제 요구에 ‘언론 카르텔’ 비난불러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2017.04.23 21:13:57

한겨레신문 기자간 폭행으로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한겨레신문은 손준현 공연담당기자 부고기사를 냈다. 사망 원인이 누락된 기사였다.

 

하지만, 한겨레신문 손준현 기자 사망 경위는 SNS를 통해 이미 확산된 후 였다. 손준현 공연담당기자가 안창현 국제담당기자의 폭행으로 사망했다는 내용이다. 사건 발생은 22일 새벽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사망 시각은 같은 날 오후 4 15분이다. 부검은 내일(24) 오전 실시된다.

 

서울 중부경찰서 강력 2팀은 손준현 기자 사망 후 CCTV 영상 확인 등 사망 경위 조사 과정에서 안창현 기자의 혐의를 확인, 안 기자를 23일 새벽 긴급체포했다.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진위여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피의사실 공표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 “언론에 이미 보도된 내용들은 모두 사실이라 말했다.

 

사건은 21() 저녁부터 이어진 술자리에서 시작됐다. 한겨레 관계자는 경찰조사내용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한겨레신문 측 설명에 따르면, 한겨레 기자 2(손준현 안창현)과 타사 기자 1인이 공연취재 차 관람 후 공연관계자 1인과 함께 늦은 저녁 술자리를 갖게 됐다.

 

한겨레신문 관계자는 새벽까지 술을 드시다가 손기자와 안기자가 공연 내용 관련 언쟁이 있었고, 술을 많이 드신 상태에서 감정이 격앙됐는지 말다툼 과정 중 밀고 당겨서 (손 기자가) 옆테이블에 부딪히고 갈비뼈가 부러지면서 간이 파열된 듯 하다고 설명했다.

 

손 기자는 응급실로 바로 이송, 수술을 받았지만 이 후 문제가 생겨 사망에 이르렀다. 한겨레신문 측은 부검을 해 봐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손 기자 장례식장 앞에서는 자신을 손 선배와 1주일에 2회 이상 술을 마시고 같이 공연을 보는 관계라 밝힌 한 남성에 대해 가족들의 오열이 터져나왔다. 가족들은 “(해당 남성이) 진술을 바꾸며 거짓말을 했다” “죽어가는 사람 옆에서 뻔히 쳐다보고 웃었다” "나쁜 놈이라고 기사 좀 내 올려달라" 며 큰 목소리로 비난했고, 해당 남성은 술이 취한 상태에서 그렇게 심각한 상태인지 몰랐다” “말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현장에 있던 한 여성은 기자의 취재를 눈치채자 소속을 묻더니, “취재는 하시되, 적극적으로 보도하지는 말아달라요청했다. 손 기자의 가족은 아니라고 답했다.

 

언론보도 자제요청… “보도금지 아냐

 

한편, 한겨레신문 측의 사건은폐 의도도 구설에 올랐다. 한겨레 신문 측은 경찰조사 내용을 모르지만 사내 기자간 폭행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고, 이 같은 내용이 SNS를 통해 확산 중이었음에도 부고 기사에는 한줄도 언급하지 않았다.

 

사망 원인이 빠진 부고 기사에 더해, 한겨레 신문 측이 경찰서 등에 대기 중인 타사 기자들에게 사건 보도를 자제해 주실 수 있을지 간곡히 요청드린다는 메세지를 전달한 것은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명, ‘언론 카르텔’ 비난을 사고 있는 것.

 

이와 관련, 한겨레신문 측은 “23일 오전 사실관계가 잘못돼 있는 찌라시가 돌았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뀌어 있고 직위도 잘못돼 있어서 이를 바탕으로 한 기사를 쓰지 말라는 의미였다. 기사를 쓰지 말아달라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겨레신문은 독자에 대한 사과문을 내일(24)자 지면에 싣고, 화요일(26) 사우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








PC버전으로 보기

Copyrights 2006 All Rights Reserved | 대표전화 : 02-720-8828 | FAX : 02-720-8838 | 대표이메일 : mediasilkhj@gmail.com | 사업장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4길 36, 2층 | 등록·발행연월일 2013년 3월 27일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다08208 , 영등포, 라00483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58 | 사업자등록번호((주)미디어실크에이치제이) : 101-86-45323 | 대표이사 : 변희재 | 발행인 : 변희재 | 편집인 : 변희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희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