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박상후․김장겸 무혐의” 각하 처분

언론노조․민언련 등 고발사건에 “세월호 유가족 폄훼하지 않았다” 결론 내려

박한명 hanmyoung@empas.com 2014.11.21 19:25:44

[박한명 기자] 전국언론노조와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깡패’ 등으로 폄하했다며 MBC 김장겸 보도국장과 박상후 전국부장을 유가족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혐의가 없다며 각하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MBC 측은 이 같은 결과를 담은 통지서를 지난 14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지난 5월 13일 보도를 통해 김장겸 보도국장이 편집회의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두고 “완전 깡패네, 유족 맞아요?”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김 국장이 같은 날 팽목항 상황에 대해서도 “누가 글을 올린 것처럼 국민 수준이 그 정도”라며 “(정부 관계자)의 무전기를 빼앗아 물에 뛰어들라고 할 수준이면 국민 수준이 아프리카 수준”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박상후 전국부장도 KBS 간부들이 안산 합동 분향소에 갔다가 유가족의 거센 항의를 받은 것과 관련해 ‘뭐하러 거길 조문을 가. 차라리 잘됐어. 그런 X들 (조문)해 줄 필요 없어’ 라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됐다.

박 부장은 <뉴스데스크> ‘함께 생각해봅시다’라는 데스크 리포트에서 세월호 사고 해상에서 수색작업을 하다 숨진 잠수부 등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의 성숙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보도했다가 언론노조 등으로부터 “세월호 유가족을 폄훼했다”며 거센 공격을 받았다.

이후 언론노조 측은 5월 19일 서울 여의도 MBC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 박상후 전국부장과 김장겸 보도국장이 세월호 유가족을 폄훼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날 MBC본부 이성주 위원장은 박 부장과 김 국장의 사죄와 사퇴를 요구하면서, 시청자에게 사죄한다며 눈물을 흘리면서 큰절 퍼포먼스까지 했었다.

그러나 MBC는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3개 단체가 구체적인 사실 확인 없이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허위 주장을 반복하며, 보도국장과 전국부장을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뜻을 밝힌다”면서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대로 보도국장과 전국부장은 일부 언론이 보도하고, 언론노조 등에서 주장하는 내용의 발언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MBC는 “사실 확인 없이 허위 주장을 보도한 해당 언론사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법적 대응 절차에 착수할 예정임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결국 명색이 언론과 언론인이라는 사람들이 눈엣가시와 같은 MBC와 박상후 전국부장, 김장겸 보도국장을 제거하려는 목적으로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을 이용한 것이 아니냐”면서 “도대체 세월호 유가족을 정말로 모욕하고 그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더러 사퇴하라고 눈물쑈까지 한 MBC본부 이성주 위원장은 두 사람에게 눈물로 사과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면서 “목적을 위해선 거짓말과 왜곡 별별 쇼를 다하는 노조가 아직도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한 것 같아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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