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오늘의 유머'게시판에 MBC를 '엠병신'이라는 말로 폄하하며 자신의 실명까지 밝히고 해사행위를 한 권성민 PD를 21일경 MBC 인사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PD는 앞서 지난 17일 해당 사이트에 '엠병신 PD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다시 싸움을 시작하려 할 때 싸우는 이들과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엠병신을 마음껏 욕해달라. (욕을)더 먹어야 한다. 사실 욕은 저희들이 제일 많이 한다"며 "불매운동도 좋다. 뉴스도 이미 안 보시겠지만 주변에 잘 모르는 분들에게도 이런 상황임을 알려드리고 보지 말도록 해 달라"는 말로 사측을 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세월호 관련 뉴스를 보도한 기자들에게는 '기레기'라는 속된 말을 사용하며 기자들을 폄훼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MBC 한 관계자는 "권 PD는 2012년 1월에 입사는 했으나 7개월간의 파업으로 인해 실제 업무를 시작한 것은 2012년 8월부터로 실제 경력은 1년 6개월 정도에 불과한 신입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들은 바에 의하면 이 PD는 '아이돌 육상대회'에서 막내 PD로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젊은 치기로 보도국이 하지 못하는 시사 풍자를 예능 PD인 본인이 하겠다며 해사행위까지 서슴지 않는 행동이 참으로 어이가 없다"며 실소를 터뜨렸다.
한편 권 PD는 '오늘의 유머'게시판에 게재한 글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민희 기자 smh177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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