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 장류부문 첫 전통식품 명인이 탄생했다.
12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담양군 창평면 고려전통식품 대표 기순도(59?여)씨가 장류부문 ‘진장(陳醬)’으로 전통식품 명인 제35호로 지정됐다.
전통식품 명인지정 제도는 전통식품의 계승?발전과 우수 제조기능 보유자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지정해왔다.
전통식품 명인지정은 해당 전통식품의 조리?가공업에 계속해 20년 이상 종사하거나, 조상전래의 특별한 조리 가공방법을 그대로 보전?실현할 수 있는 사람 중에서 농식품부의 엄격한 기준과 심사를 거쳐서 지정하게 된다.
기순도씨는 유서깊은 탐라고씨 집안 10대 종부로서 시어머니로부터 집안 대대로 전승돼오던 장류 제조비법 전수?가공기간이 36년에 이른다.
특히 기씨는 단순한 전수에 그치지 않고 이를 산업화하기 위해 ‘고려전통식품’을 설립하고 전통적 제조방법으로 제품을 생산 판매함으로써 전통장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기씨가 명인으로 지정받게 된 장류부문의 ‘진장’은 5년 이상 숙성을 시킨 장이다. 5년간 끊임없이 장의 상태, 기후변화 등을 감지해 정성껏 만들어져 깊고 진한 맛을 내며 약용 또는 보양음식에 귀하게 사용되는 전통간장으로 현재는 이를 찾아보기 조차 힘들다.
기씨가 명인으로 지정받음으로써 전남도는 지난 7월 ‘엿강정’ 제조기능으로 ‘담양한과’의 박순애씨가 명인지정 받은데 이어 올 한해에만 2명의 명인을 탄생시켰다.
이로써 홍쌍리(매실농축액), 신광수(야생작설차), 양대수(추성주), 유영군(쌀엿), 오희숙(전통부각) 등과 함께 7명의 전국 최다 전통식품 명인을 배출, 남도 음식의 전통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쾌거를 이뤄냈다.
고근석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전국 31명의 전통식품명인 중 전남이 7명(23% 차지)이나 보유, 이는 전통음식의 본고장임을 확인시켜주는 것으로 명인들의 제품과 관광산업를 연계시켜 남도음식 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전통식품 명인에 대한 지원 확대하고 도내 우수 전통식품을 적극 발굴해 전통식품 발전 및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서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통식품 명인으로 지정되면 명예를 갖게 될 뿐만 아니라 명인생산제품의 브랜드 가치 향상 및 전통식품을 가공 또는 기능전수를 하고자 할 때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농식품부에서는 새로 시행되는 식품산업진흥법에 근거해 지정된 명인들에 대해 시설 및 포장 개선, 전시?박람회 개최, 기능전수를 위한 연구?교육 및 도서발간 지원, 장려금 지급 등 보유기능의 계승?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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