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주요 외국인 거주지역에 글로벌센터와 글로벌 존 등을 운영, 외국인이 방문하고 싶고 투자하고 싶고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서울시가 이번엔 다문화가정 자녀의 언어발달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방안 마련에 나섰다.
행정안전부의 지자체별 외국인주민 실태조사 결과(08년5.1 현재)에 따르면 서울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은 전국 891,341명 중 260,019으로서(29.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도 207,417명에 비해 25.4%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 중 서울거주 외국인 근로자는 전년의 34,288명에서 215% 증가한 108,140명을, 서울거주 국제결혼가정자녀는 전년의 5,305명에서 41% 증가한 7,500명을 기록해 서울에서 장기간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거주민은 날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서울글로벌센터 주관으로「다문화가정 자녀 언어발달 지원사업」을 시작, 향후엔 이 같은 문제를 관리하기 위한 체계적 프로그램을 국내 공공부문 최초로 개발하겠다고 8일(금) 밝혔다.
서울시의 프로그램은 언어발달 검사를 토대로 아동들의 언어발달 지연 상태를 체크하고, 이후 언어발달 수준에 맞는 언어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의 교육소외를 예방하고, 더 나아가 이중 언어에 노출되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장점을 살려 장기적 차원에서 다 언어를 구사하는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고자 한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거주 외국인이 26만(주민등록인구의 2.5%)을 돌파했으나 상당수의 다문화가정에선 외국인근로자와 결혼이민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자녀의 언어발달 지연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매우 중요한 언어형성시기인 유아기에 부모의 모국어보다 서툰 한국어를 주로 접하게 되고 그 결과 내국인 자녀들과 비교할 때 언어발달 지연 경험 확률이 높지만 언어검사나 치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이러한 문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언어발달 지연은 아동의 학습장애와 사회부적응을 유발해 장기적으로 사회구성원간 의사소통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차원의 관심과 지원방안 마련이 매우 절실하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지난 4월 13일과 7월 6일 2회에 걸쳐 수도권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의 만2세~7세 자녀 총 48명을 대상으로 발음능력, 수용능력, 표현 언어 검사 등의 ‘언어발달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치료를 요하는 아동은 26명(약 54%)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국적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등 다양하게 구성된 아동 48명 중 정상범주로 분류된 아동은 9명에 불과했으며 인지?학습지원이나 언어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는 26명, 지속적 관찰이나 심리?지능검사, 사회성 증진이 필요한 어린이도 12명이나 됐다.
시는 4월13일 언어발달검사 참여가정을 대상으로 1차 부모교육(4월27일)을, 6월6일(7월27일)참여가정을 대상으로 2차 부모교육을 실시해 자녀의 검사결과를 설명하는 한편, 가정 내 이중 언어 사용방법, 자녀의 언어발달을 위한 상호작용 및 바람직한 언어 자극 방법 등을 교육했다.
향후 서울시는「이화여대 발달장애아동센터」와 연계, 2차에 걸친 언어발달검사 결과를 토대로 총 17명의 아동에게 9월부터 6개월간(주2회) 언어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언어발달 지연정도가 양호한 9명의 아동에겐 주1회 자원봉사자를 통한 재택 언어지도가 실시된다.
서울시는 앞으로 이러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구상, 확대해 점차 증가하는 다문화가정 시대를 보다 적극적으로 대비, 외국인이 살기 좋은 도시를 위한 소프트웨어적 측면까지 배려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언어발달검사’를 위해 수도권 소재 외국인근로자?결혼이민자 지원센터 및 자치구 주민자치과 등 140개 기관을 통해 참가신청자를 모집했는데, 접수가 조기 마감되는 등 관심도가 매우 높아, 프로그램이 시행될 경우 다문화가정의 활발한 참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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