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학생 교과서 한국관련 서술 대폭 개선(종합)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2007.09.03 15:19:00

'세계지리' 한국章 신설..동해-일본해 병기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 3대 출판사 가운데 2곳인 '맥두걸 리텔(McDougal littell)'과 '글렌코:맥그로-힐(Glencoe:McGraw-Hill)'이 한국과 관련된 내용을 대폭 개선한 2008년 판 중학생용 세계지리 교과서를 출간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윤덕홍)은 '맥두걸 리텔'이 중학생용 '세계지리(World Cultures and Geography)' 교과서에 한국관련 단원을 신설했으며, '맥그로-힐'은 '세계지리' 교과서에 수록된 모든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 단독 표기에서 '동해-일본해' 병기로 개정했다고 3일 밝혔다.
'맥두걸 리텔'에서 발행한 2008년 판 중학생용 세계지리 교과서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단원에 '제26장 한반도'를 신설했다.
2003년판 교과서에서는 한국이 별도의 장으로 다뤄지지 않은 반면 일본과 중국은 각각 독립된 장으로 기술됐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또 한국관련 서술이 6쪽에서 28쪽으로 늘어나며 일본과 동일한 분량이 할애됐다. 중국은 40쪽에 걸쳐 서술됐다.
신설된 '한반도' 장은 '지리:산이 많은 반도', '역사와 문화:강한 전통, 근대의 혁신', '정부와 경제:대조되는 국가들' 등 3개 절로 구성됐다.
제1절 '지리'에서는 한국인이 지리적 여건에 맞는 독자적인 문화를 발달시켰음을 설명하고 국제적으로 '얄류(Yalu)'불리는 강이 한국에서는 '압록강'으로 불린다는 사실도 소개하고 있다.
제2절 '역사와 문화'에서는 한민족이 세운 최초의 국가인 조선이 기원전 2000년께 설립됐다고 기술했으며 삼국시대 한반도의 문화를 설명하는 자료로 '안악3호분'의 고구려 벽화를 수록했다.
또 일본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한국을 식민지로 만들었다고 평가했으며 한국문화 말살을 목적으로 한국어 사용을 금지시키고 제2차세계대전 중 한국인을 강제로 징병한 사실 등에 대해 '가혹하다(harsh)'고 비판했다.
제3절 '정부와 경제'에서는 남한과 북한의 정부, 경제, 산업과 농업의 특징을 비교해 서술했으며 통일을 위한 노력으로 이산가족 상봉과 올림픽 단일팀 구성 노력 등을 소개했다.
'맥그로-힐'은 2008년 판 중학생용 '세계지리' 교과서에 실린 모든 지도에서 동해표기를 동해-일본해 병기로 개정했다.
한국 관련 단원이 아닌 모든 지도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것은 '맥그로-힐' 교과서가 처음인 것으로 추정된다.
두 출판사가 한국과 관련해 개선된 교과서를 내놓은 것은 한중연 한국문화교류센터가 2003년부터 추진해 온 '한국바로알리기사업'의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문화교류센터는 '한국바로알리기사업'의 일환으로 외국의 교과서 편집자를 초청해 한국관련 기술의 잘못된 점을 알리는 사업을 실시해 왔으며 지난 3월에는 미국 내 최대 교과서 출판사인 프렌티스홀(Prentice Hall)이 세계사 교과서의 동해 표기를 '일본해(Sea of Japan)'에서 'East sea(Sea of Janpn)로 개정토록 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한국문화교류센터의 최정희 연구원은 "두 교과서는 미국 내 교과서 출판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교과서에 실린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는 활동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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