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江蘇)성은 15일 양저우(揚州)시 양주대학에서 성내 대학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한국어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장쑤성 정부와 상하이(上海) 총영사관이 공동 주관한 이날 대회 본선에는 강소 성 내 10개 대학 학생 19명이 참여해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이들 학생들은 지난 9-10월 두달간 대학별로 실시된 자체 예선을 통과한뒤 이날 본선에 진출했다.
이날 대회에서 심사위원들은 발표내용과 발음 등 표현능력 등을 심사평가하게 되며 1등을 한 학생은 양주대학이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목포 대불대학에 2년간 유학기회를 갖게된다.
장쑤성 정부는 내년에는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 한국어말하기 대회를 상하 이, 장쑤, 저장(浙江), 안휘(安徽)성내 대학이 모두 참여하는 화동지역 한국어말하기 대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쑨융루(孫永如) 양저우시 부시장은 이날 대회 개회사에서 "한국어말하기 대회 등 문화교류 확대가 한중간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한국 기업의 중국내 투자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저우는 중국의 지도자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고향으로 과거 당나라 시절 양저우에서 관리생활을 했던 최치원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이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양저우시는 최치원 기념관이 들어서게 되면 한국인들의 방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하이 총영사관의 연상모 부총영사는 "양저우는 한국과 역사적으로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곳"이라면서 "한국어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앞으로 두나라간 우호관계와 경제협력을 더욱 깊게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양저우=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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