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4.25재보선 '밀실공천' 논란 확산

  • 등록 2007.04.06 10: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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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상헌 김성휘기자][당 지도부, 경기 화성 전략공천 결정..노조 "밀실공천 중단하라"]

한나라당이 '4.25 재보선'을 둘러싼 공천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당 지도부가 경기도 화성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로 전략공천 인사를 확정하자 사무처 노조가 '밀실공천'이라 반발하며 파업에 돌입, 파열음이 커지고 있는 것.

노조는 6일 "사무처 당직자 일동은 밀실공천 무효와 투명한 공천을 위해 파업에 임한다"며 오는 8일까지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오전 당 대표 최고위원실을 점거한 데 이어 오전 9시30분 현재 약 50여명이 당 원내대표실 앞 복도를 점거하고 연좌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 사태의 발단은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가 고희선(58) 농우바이오 회장을 경기 화성 재선거의 전략 공천 인사로 확정하면서부터.

당내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황우여 사무총장)은 "고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농업주권을 지켜낸 토종기업인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에 적합한 인물"이라며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와 당내 일각에서는 그러나 고 회장 공천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후보자 1차 공모 당시 10명의 신청자 중 포함되지 않았던 고 회장이 남경필 의원(경기도당위원장)의 관여로 추가 공모에 신청, 전략 공천자로 결정됐다는 것.

노조는 또 당 지도부와 수백억대 재산가로 알려진 고 회장 사이의 모종의 커넥션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사무처 노조는 "전략공천은 선거가 가진 중요도를 전략적으로 따져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우 적용되는 특단의 공천 제도"라며 "고 회장 공천은 밀실에서 이뤄진 후진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최고위원회의는 재심의하여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고, 밀실공천에 관여한 남경필 경기도당위원장은 당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자 당 지도부는 파문 진화에 나섰다.

공천심사위원장인 황우여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사무처 직원들이 불철주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는 노고를 가슴깊이 알고 있다"며 "이번 파업도 긴 야당 생활에서 설움과 고통이 말로 표현할 수 없었는데 기대했던 일이 나오지 않은 실망감이 폭발한 것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파업을) 조속이 종결하면 내가 앞장서 여러 문제점을 개선할 것은 개선하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겠다"며 "조속히 업무로 돌아가주길 바란다"고 파업 해제를 촉구했다.

전략 공천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남 의원도 해명했다. 남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특정인(본인)이 고 회장을 밀었다고 주장하는 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지도부의 뜻에 따라 걸맞은 후보를 찾으려 노력하다 보니 고 회장이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헌 김성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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