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강기택기자]식목일을 맞아 삼성석유화학 허태학 사장의 '식목경영론'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허 사장은 에버랜드에 몸을 담고 있던 시절 10년 동안 나무심기를 해 경기도 일원에 38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또 삼성석유화학 사장에 취임해서도 5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나무를 심고 가꿔왔다.
그는 4일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화학공장에 무슨 식목행사냐고 한때 비웃었을지도 모르지만 매년 땀 흘려 식목행사를 해 도로변에 메타스케어, 벚꽃, 소나무 등으로 둘러싸인 다복한 환경 속에서 근무하게 됐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허 사장은 "사람은 당대를 보고 키우지만 나무는 몇 대를 보고 키우는 것"이라며 "지난 5년 동안 우리가 심은 수목은 10년, 20년, 30년 후에 더 향기로운 가치로 삼성석유화학과 더불어 여러분들의 동료나 후배들에게 피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나무를 심는 마음과 정성으로 삼성석유화학 직원들이 현재의 시련을 이겨내자고 당부했다.
허 사장은 지난 3월 말에 미국 텍사스 샌 안토니오에서 개최된 북미석유화학정유협회(NPRA) 회의에 참석한 결과 "작년부터 이어지는 회사의 경영여건이 금년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중국이 과도하게 PTA(고순도테레프탈산) 생산을 하면서 원재료인 PX를 병행해서 생산시설을 갖춰야 했으나 PX(파라자일렌) 공급이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PTA 생산량은 엄청나게 늘어나게 돼 PTA 업계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사장은 이 같은 환경과 여건은 개선 정도의 노력, 땀, 열정을 가지고는 획기적으로 변화를 추구할 수 없고, 구조의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화학은 지난해 4분기에 전략기획팀을 만들어서 새로운 구조를 경영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우리와 주주관계를 맺었던 BP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물러나게 될 것 같고 새로운 구조에 의한 새로운 활로모색을 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는 것"이라며 "시련을 잘 극복해서 우리 모두가 기쁜 생각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강기택기자 ace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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