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끊이지 않는 M&A 폭풍

  • 등록 2006.11.28 15: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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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에 다시 한번 M&A(인수 및 합병)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지난 27일 한진해운은 조수호회장의 별세와 함께 M&A이슈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이날 한진해운의 주가는 전거래일에 비해 8.03%(2100원)오른 2만82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한 때 2만8800원 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이 경영권을 인수하거나 조수호 회장의 부인이 경영권 강화를 위해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b>◇ 끊임없이 재기되는 M&A설</b>=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중공업이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현대상선의 주가도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현대상선은 27, 28일 이틀간 상환우선주 청약을 받았다.

시장의 관심은 현대중공업과 KCC 등 옛 현대 계열사의 참여 여부에 쏠려 있었다. 이들이 청약을 포기하면 옛 현대 계열사의 지분율이 낮아져 현대상선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막을 내린다. 하지만 지난 27일 이들이 상환우선주 청약에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은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상선의 주가는 28일 3.82% 하락하기 전까지 5일 연속 상승한 바 있다.

대한해운은 2년 전 노르웨이 해운사인 골라LNG가 21%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M&A가능성이 제기된 일이 있다. 대한해운과 한진해운은 지난 10일 자사주를 서로에게 매각해 경영권 지키기에 나서기도 했다. 중소형 해운업체인 흥아해운은 이달 초 유진기업의 지분매입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한바 있다. 지난 1일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이 흥아해운의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종목은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하지만 다음 날 유진기업이 흥아해운 주식매입이 단순투자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b>◇ 해운업 규모 경제, M&A가 덩치 키우기에 적합</b>= M&A이슈가 터질 때마다 해운주들의 주가는 출렁거렸다. 유독 해운주에 M&A관련 이슈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해운업 자체가 M&A의 시도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세계적으로도 해운업에는 수많은 M&A가 존재했다. M&A의 목적은 국제 정기선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윤희도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선박확보 경쟁을 피해가 위해 몇 년이 걸리는 신조선발주 보다는 대형선사를 인수해 단기간에 절대우위의 지위를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조선가 마저 올라 M&A에 시도가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해운주를 매수할 때마다 M&A설이 불거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상선의 경우는 그룹계열사라는 점이 M&A의 이유다. 현대상선은 그룹의 수출물량을 운송하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성장할 수 있었다. 과거 현대그룹의 여려 계열사들이 현대상선의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룹이 사실상 두 편으로 나뉘면서 경영권 분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김명룡기자 dra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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