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금융당국, 본토기업 조사 권한 확대

  • 등록 2007.04.04 10: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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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성희기자]앞으로 홍콩 금융당국도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의 불법행위를 본격적으로 조사할 수 있게 된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와 홍콩 증권선물거래위원회(SFC)는 본토와 홍콩간 범죄 및 규제 위반에 대해 협력 조사키로 했다.

홍콩 증권선물위는 "정보 공개에 불응하는 경우 증감위가 이에 대한 법적 제재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선물위는 "이번 조치는 홍콩 상장 중국기업들의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낮은 수준의 협력으로 앞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기업이 홍콩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달하지만 그동안 홍콩 당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정보를 요구할 경우 증감위는 이를 의무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없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리우 진바오 전 중국은행장은 지난 2002년 17억7000만홍콩달러(2억2650만달러) 상당의 대출 비리를 저질렀으나 홍콩 당국이 조사에 나서기 직전 베이징으로 거취를 옮겼다. 당시 중국 정부는 홍콩 당국의 조사 요구를 묵살했고 그는 본토에서 구속됐다.

일부에선 그러나 두 당국의 협력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려면 중국이 홍콩 당국의 권한을 보다 넓게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콩증권거래소 이사회측 변호사 데이비드 웹은 "이번 조치는 단순한 정보 교류일 뿐 범인 인도 조약이 빠져 있다"며 "결과적으로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홍콩 당국이 관련자를 기소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고 꼬집었다.



박성희기자 star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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