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4일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솔직한 자세로 청산하고 넘어가야 국제사회에서 존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충남 아산 현충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일제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河野)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과거사를) 왜곡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국제사회에서 이에 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이런 (과거사) 문제는 진정성이 있어야 하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일본이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입장이) 바뀌고 하니까 당사국들의 존경을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베 총리도 역사적 사실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독일의 아데나워 총리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달 6일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한.일 외교관계 경색이 참여정부의 지나친 과거사 집착 때문'이라는 일본 기자의 지적에 "한일관계가 어려운 것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본에도 책임이 있다"고 맞받아치는 등 양국간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충청지역 방문 이틀째인 이날도 강행군을 이어가며 '지역 당심잡기' 행보에 진력했다. 그가 이날 하루에 소화한 일정만도 6차례의 지역 당원협의회 당직자 간담회를 포함해 12개에 달했다.
자신이 묵은 아산의 한 호텔에서 충남지역 기초단체장들과의 조찬간담회로 하루 일정을 시작한 이 전 시장은 오전 현충사를 찾아 참배한 뒤 아산, 당진 당협사무실에서 당직자 간담회를 잇따라 가졌다.
그는 또 오후에는 장항에서 장항산업단지 착공을 촉구하고 있는 대정부투쟁 비상대책위원회 간부들과 면담하고 서산.태안, 보령.서천, 부여.청양, 예산.홍성 당협 당직자들과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전 시장은 오는 5일에는 과거 자신이 현대그룹 최고경영자(CEO) 시절 자동차, 조선, 중공업 등의 대형 계열사를 만들어 '제2의 고향'이라고 여기는 울산을 찾아, 지역행보를 계속한다.
(아산.당진=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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