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성희기자][2006년 1인당 GDP 2만8436불… 홍콩 2만7641불에 앞서]
세계 최대 도박도시로 부상한 마카오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홍콩을 앞질렀다. 인구 50만명에 불과한 만년 2등 도시 마카오가 홍콩을 누르고 중국 제1의 도시로 등극한 셈이다.
◇ 마카오, 1인당 GDP 2만8436불
1일(현지시간) 마카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2만7508파타카(2만8436달러, 약 2700만원)로 홍콩의 1인당 GDP 2만7641달러를 웃돌았다. 마카오의 소득 수준이 홍콩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간 마카오의 GDP는 전년대비 16.6% 늘어난 1143억6000만파타카로 집계됐다.
마카오의 소득 증대는 카지노 및 관광산업의 활성화로 관련 산업 종사자의 임금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카지노업계에 스카우트 열풍이 불면서 업계 종사자의 평균 임금은 1만8000파타카로 일년 전보다 15% 늘었다. 마카오 시 재정수입에서 도박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2에 달한다.
특히 10%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은 3.2%까지 하락하는 등 카지노 산업으로 마카오 경제는 소득과 고용 측면에서 놀라운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6년간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은 3배가 늘었지만 이 기간 인구증가율은 16%에 그쳤다.
◇ 마카오, 개방 이후 천지개벽
마카오의 카지노 사업은 40년 동안 '도박왕' 스탠리 호가 쥐고 있었다. 당시 마카오는 지역이 좁고 생활수준이 낮았던 터에 홍콩 고객이 아니면 카지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스탠리 호는 홍콩-마카오 간 페리, 헬리콥터를 동원해 홍콩 고객 유치에 나섰다. 마카오와 홍콩 사이의 여정을 단축시킨 것이 스탠리 호의 도박업이 성공한 최대 요인이었다.
그랬던 마카오가 2002년 도박시장 개방 이후 달라졌다. 1999년 마카오가 포르투칼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후, 중국 정부는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 도박 독점권을 폐지했고,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됐다. 지난해 마카오를 찾은 방문객의 절반 이상이 중국 본토인들이다.
급속한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중국의 도박시장의 잠재력에 베팅한 전세계 카지노 재벌들은 앞다투어 마카오에 진출했고, 카지노는 마카오 경제성장의 동력이 됐다.
지난해 마카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대 도박도시라는 타이틀을 거머줬다. 지난해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은 69억달러인 반면 라스베이거스는 65억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덕분에 2006년 마카오에는 2199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왔다. 전년대비 17% 이상 증가한 수치다. 중국으로 반환된 다음해인 2000년 관광객이 916만 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6년 만에 세 배 가까이 늘었다.
마카오 경제성장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00년 4.6%, 2001년 2.2%에서 카지노 개방이 이뤄진 뒤 2002년 10.1%, 2003년 15.6%, 2004년 30%, 2005년 53%로 경이로운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박성희기자 star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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