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다국적 소매업체중 최초로 인도 진출

  • 등록 2006.11.28 15: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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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인도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바르티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다국적 소매기업으로는 처음으로 3000억달러 규모의 인도 유통 시장에 진출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 미국에서 성장 둔화로 고전하고 있는 월마트가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규제가 까다로운 인도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해외 자본의 투자를 제한하고 있는 인도 유통시장은 미개척지와 다름 없고 높은 경제 성장세로 중산층의 소비력이 뒷받침되고 있어 전망은 매우 밝다고 분석했다.

◇ 바르티 테스코 버리고 월마트 선택

바르티는 당초 영국 유통업체인 테스코와 제휴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월마트로 선회했다. 바르티와 테스코는 지난달 10일까지 10억 달러 규모 합작사 설립 협상을 매듭짓기로 했지만 소유권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좌초됐다.

바르티-월마트 제휴 회사의 정식 사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매장 경영과 물류, 운영 등 소프트웨어는 월마트가 매장 관리 등 하드웨어 부분은 바르티가 하는 방식으로 합의가 성사됐다.

바르티의 수닐 B. 미탈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인도 유통시장을 선점할 준비가 돼 있으며 월마트가 제휴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첫 점포가 문을 열기 까지는 아직 수개월의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까다로운 시장 규제 풀리나

인도 정부는 외국 기업들이 인도 시장에 진입할 때 지분의 49% 이하만 직접 소유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규제책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 업체들의 경우 이런 규정 조차도 허용되지 않아 월마트, 까르푸, 테스코 등 글로벌 업체들은 그동안 인도 시장을 바라만 보고 진입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때문에 월마트도 바르티와 제휴 형식을 통해 간접적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할 수 밖에 없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러나 월마트가 인도 시장에 발을 들여 놓으면 인도 정부가 까다로운 규제를 다소 완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마트와 바르티는 제휴사의 지분 구조를 어떻게 할 것인지 투자 금액은 얼마인지 등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 인도 시장 잠재력 무궁무진

인도의 연간 소매시장 규모는 3000억 달러에 달하지만 구멍가게 형식의 소형 점포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형 유통 매장은 2%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인도 경제는 최근 수년 평균 8%대의 고속성장을 지속하면서 중산층의 구매력은 크게 늘었다.

월마트와 까르푸 등 외국 기업들 뿐 아니라 릴라이언스와 바르티 등 인도 대기업들이 군침을 흘리는 이유기도 하다.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릴라이언스그룹은 이미 56억달러를 투자해 월마트와 유사한 형태의 복합 유통 시장에 진출했다. 바르티 역시 휴대 전화 등 통신 제품을 기반으로 월마트의 경영 노하우를 전수 받아 소매 유통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김유림기자 k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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