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회담 마지막 날인 1일 오전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장관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숙소인 제주 신라호텔 정원에서 산책을 함께 하며 양국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장관은 이날 굵은 빗줄기가 계속 쏟아지는 가운데도 각각 우산을 받쳐 들고 일정대로 산책에 나섰다. 두 장관은 정원을 돌아보며 양국 관계 증진 방안과 국제사회에서의 협력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송 장관은 궂은 날씨를 언급하며 "기후도 정치도 모두 햇볕나는 관계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을 건넸고 이에 아소 외상은 "나도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송 장관은 또 동북아 지역의 한.중.일 3국간 협력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동북아 뿐 아니라 중동 등 다른 지역에서도 3국이 경쟁만할 게 아니라 협력을 통해 서로의 이익을 조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일 뉴델리에서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도 이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한.중.일 3국 외교장관은 3일 인도 뉴델리서 열리는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 정상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하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중 및 일.중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된다.
두 장관은 산책로 끄트머리에 자리한 '쉬리벤치' 주변의 소나무 밑에서 잠시 비를 피해 중문해변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주고 받은 뒤 호텔 안으로 들어왔다.
호텔로비에서 두 장관은 "내일 다시 보자"면서 SAARC 회의에서 다시 만날 것을 예고하고 이틀 간의 회담 일정을 마쳤다.
송 장관과 아소 외상은 이날 낮 12시30분께 1박2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각각 서울과 도쿄(東京)로 돌아갔다.
(제주=연합뉴스)
dhsuh5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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