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2007.03.31 06:21:00

북핵.위안부.교과서 등 현안 논의



(제주=연합뉴스) 조준형 서동희 기자 = 한국과 일본이 31일 제주도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송민순(宋旻淳) 장관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장관은 오후 3시 제주 신라호텔에서 회담을 열어 북핵 6자회담 등 지역 현안과 위안부 문제와 일본의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검정 문제 등 양자 이슈에 대해 논의한 뒤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라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두 장관은 1일 오전까지 두차례 회담을 열어 동결해제된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자금 2천500만달러 송금 문제로 2.13 합의 이행이 난관에 봉착한 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발언으로 촉발된 종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유감의 뜻을 전하고 일본측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아소 외상은 이에 대해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에 대한 자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송 장관은 이와 함께 전범 합사 논의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개입한 사실이 확인된 야스쿠니(靖國)신사 문제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진 교과서 검정 등 역사문제에 대해서도 항의의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난 해 한.일 갈등의 불씨가 됐던 독도 주변에서의 해양과학조사 문제가 다시 불거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일본 답방과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 등에 대해서도 개략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은 특정 현안을 해결하거나 교섭하는 것 보다는 북핵문제와 양국 현안에 대한 두 장관의 소신과 의견을 폭넓게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소 외상은 31일 정오께 제주공항에 도착, 방문 일정을 시작하며 당일 송 장관과의 회담과 만찬에 이어 1일 오전에도 송 장관과 조찬한 뒤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재차 회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소 외상은 이날 정오께 일본으로 귀국한다.

이번 회담은 지난 해 12월 송 장관의 일본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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