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쿠데타 주역, 방콕에 비상사태 선포 촉구

  • 등록 2007.03.28 1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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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과 같은 효력..탁신 세력 시위 방지 목적

태국 군부 쿠데타 주역인 손티 분야랏끌린 장군이 28일 대규모 반(反) 쿠데타 시위사태를 막기 위해 수도인 방콕에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과도정부에 촉구했다.

손티 장군은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치나왓 전 총리 추종세력이 방콕에서 대규모 반 쿠데타 시위를 벌여 사회 혼란과 국가 이미지 타격이 우려된다며 수라윳 쭐라논 과도정부 총리에게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요구했다고 산선 캐캄럿 '국가안보평의회'(CNS) 대변인이 밝혔다.

국정최고자문기관인 CNS는 손티 장군이 의장으로 있으며 쿠데타 주역으로 구성된 실질적 권력기관이다.

손티 장군은 AFP와 인터뷰를 통해 "수라윳 총리에게 현 상황이 폭동과 혼란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법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방콕에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상사태 선포 여부의 결정권은 총리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탁신 지지세력이 이끄는 반 쿠데타 시위는 최근 갈수록 그 수가 불어나고 과격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위대는 지난 23일 1천 명으로 불어났으며 경찰에 돌과 플라스틱 물병, 의자 등을 던지기도 했다. 이들은 오는 30일에도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태국 군부와 과도정부는 지난 1월 26일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승인을 받아 전국 71개 주(州) 가운데 방콕과 중부지방 41개 주의 계엄령을 해제했었다.

방콕에 다시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계엄령과 비슷한 효력을 지니게 된다.

정부는 국가안보를 해칠 위험이 있는 범법자는 영장 없이 30일간 구금이 가능하며 언론검열 강화, 정치 집회 금지, 통행 금지령을 내릴 권한을 갖게 된다.

용윳 마이야랍 정부 대변인은 수라윳 총리가 이 문제를 논의 중에 있으며, 아직 결론에 이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시리피숫 탬미야 태국 경찰청장은 정치적 시위를 막기 위해서는 비상사태나 계엄령 선포 등 보다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리피숫 청장은 "개인적으로 나라가 또다시 혼란에 빠져들지 않게 하기 위해 특별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비상사태나 계엄령을 다시 선포한다 해서 전체 국민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정부는 남부 이슬람 우세지역에 대해 2005년 중반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폭력사태가 계속되자 아직까지 해제하지 않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sungok@yna.co.kr


전성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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