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G+로 SHOW를 끝내주마"

  • 등록 2007.03.28 12: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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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HSDPA전국서비스..KTF 'SHOW'와 5월부터 혈전예상

[머니투데이 윤미경기자][29일부터 HSDPA전국서비스..KTF 'SHOW'와 5월부터 혈전예상]


3월 29일부터 SK텔레콤의 '3G플러스(+)'가 전국에서 통(通)한다. '3G+'는 SK텔레콤의 3세대(3G) 고속영상이동전화(HSDPA)의 서비스 브랜드로, 상용화를 시작한지 11개월만에 서비스지역을 주요 도시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게 됐다.

SK텔레콤은 이미 'SHOW'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3월부터 전국서비스를 시작한 KTF의 무서운 속도전을 잠재울 전략으로 '통화품질'과 '저렴한 요금제'를 전면에 내걸었다. 2000명의 통화품질평가원을 동원해 4월과 5월 2개월동안 전국 각지를 샅샅이 돌며 통화품질을 측정하고 보완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28일 SK텔레콤은 인구대비 99% 수준의 HSDPA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으며,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요금을 최대 75% 인하하고, 국내 최초 '가입자인증모듈(USIM)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TF에 비해 한달 늦게 시작한 전국서비스지만 SK텔레콤은 서두를 마음이 별로 없다. 이미 20만명의 HSDPA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은 한발짝 먼저 전국서비스를 시작한 KTF보다 HSDPA 가입자수 면에서 우위다. 또, 우리나라 이동전화 가입자의 절반에 이르는 2000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입자 시장을 밑거름으로 '3G+' 시장입지를 차곡차곡 다진다면 '1위'의 성벽은 쉽게 허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SK텔레콤의 계산이다.

◇'통화품질+저렴한 요금'으로 승부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HSDPA 상용화를 시작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지난해 5월 16일 HSDPA 상용화 첫걸음을 내디딘지 7개월만에 서비스지역을 수도권에서 전국 84개 도시로 확대했고, 이후 5개월이 채 안돼서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3G 전국서비스를 서둘러 하기보다 '제대로 하자'는 것이 SK텔레콤의 전략이다. 때문에 SK텔레콤은 '통화품질'로 승부할 작정이다. HSDPA 서비스에서 주안점을 두는 통화품질이라는 것은 음성통화뿐 아니라 끊김없는 데이터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품질보장이다. 2G와 다르게 서로 얼굴을 보고 통화할 수 있는 HSDPA 서비스에서 음성과 영상이 일치하지 않거나 영상화면의 일부가 일그러지는 현상이 발생하면 소비자 만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속의 대용량 데이터통신이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때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SK텔레콤은 밝혔다. 특히 비동기식 HSDPA 서비스 강점 가운데 하나인 글로벌 로밍 서비스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전세계 이동통신 시장을 향해 HSDPA 서비스를 넓혀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가입자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이 전략으로 SK텔레콤이 내세우는 것은 바로 차별화된 '요금제'다. 일단 품질이 보장된 서비스를 좀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HSDPA에 대한 흡입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4월 1일부터 한번에 1000개 문자까지 보낼 수 있는 텍스트 기반 멀티미디어 메시지(MMS) 요금을 50원에서 30원으로 40% 내린다. 사진과 동영상을 첨부해 보내는 MMS 요금도 첨부파일 개수와 상관없이 무조건 100원으로 내린다. 기존 요금에 비해 무려 75% 인하된 것이다. 게다가 KTF와 LG텔레콤의 텍스트기반 MMS 요금이 1000자 단위로 50원, 사진/동영상 첨부 MMS 요금이 200~12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요금인하다.

SK텔레콤은 "이번 MMS 요금인하를 통해 MMS서비스가 활성화되고 MMS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이 요금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USIM 기반 증권거래서비스가 가능한 'USIM M-Stock' 서비스를 동양종합금융증권과 SK증권과 함께 4월초부터 시작하는 한편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싱글밴드싱글모드형 HSDPA모뎀 'T로긴(CHU-628S)'을 4월 1일 출시한다.

'USIM M-Stock' 서비스는 고객이 별도로 증권사에 방문할 필요없이 USIM에 저장된 계좌와 고객정보로 간편하게 증권거래를 할 수 있다. 서비스 정보이용료는 월 2000원이고, 통화료는 월 5000원의 정액제다. SK텔레콤은 "2월부터 USIM으로 교통카드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증권서비스에 이어 앞으로 신용카드, 뱅킹, 멤버쉽서비스까지 USIM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G+'와 'SHOW', 5월부터 血戰

SK텔레콤이 29일부터 HSDPA 전국서비스를 시작하지만, 경쟁사인 KTF와 전면전은 5월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SK텔레콤은 6종의 듀얼밴드듀얼모드(DBDM) HSDPA 휴대폰을 시판중이다. DBDM은 동기식 CDMA와 비동기식 HSDPA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으로, SBSM에 비해 두툼하고 비싼 게 흠이다. 따라서 SK텔레콤은 5월중에 3종의 SBSM 휴대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KTF는 이미 3월에 5종의 SBSM을 내놨고, 연말까지 30여종까지 휴대폰을 늘릴 계획이다.

따라서 HSDPA 가입자를 둘러싼 SK텔레콤과 KTF의 경쟁은 5월 이후부터 본격화되면서 치열한 마케팅혈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HSDPA 보조금 경쟁도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현재 HSDPA 보조금 상한액을 35만원까지 책정했기 때문에 30만원까지 상한액을 책정한 KTF가 5월전에 보조금 상한폭을 높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두 회사의 HSDPA 전략은 뚜렷한 차이가 있다. '3세대 시장에서 1위'를 목표로 하는 KTF는 사생결단으로 HSDPA 가입자 세몰이에 나서는 반면, SK텔레콤은 현재 2000만명에 이르는 CDMA 가입자를 외면할 수 없는 입장이 깔려있다. SK텔레콤이 '저렴한 요금과 다양한 혜택을 HSDPA 고객은 물론 CDMA 고객까지 확대하겠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8GHz 대역이라는 주파수의 원초적 한계가 있다고 느끼는 KTF는 '포기하고 싶은 2G 네트워크'지만 SK텔레콤은 '포기할 수 없는 800MHz 2G 네트워크'다. 따라서 두 회사의 HSDPA 경쟁은 단순히 마케팅 차원을 넘어 네트워크 품질경쟁까지 동반하고 있는 셈이다.

똑같은 주파수에서 똑같은 조건으로 시작한 SK텔레콤과 KTF의 HSDPA 경쟁. SK텔레콤이 CDMA에 이어 HSDPA 시장에서도 1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KTF가 CDMA 시장 만년 2위 설움을 씻고 1위 등극이 가능할지에 대한 열쇠는 결국 '소비자'가 쥐고 있다.





윤미경기자 mk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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