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강종구기자][1인당 소득 1만8000달러 돌파..환율 하락 덕분]
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이 5.0%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이미 발표했던 속보치와 일치한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4.0%로 역시 속보치와 동일했으나 전기대비로는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늘어난 0.9%를 기록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교역조건 악화로 인해 해외로 빠져나간 소득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경제성장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3%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성장률과의 격차는 전년 3.5%포인트에 비해 줄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년대비 5.0%를 기록, 전년 4.2%에 비해 그 폭이 확대됐다. 지난 2002년 7% 성장 이후 4년만에 최고다.
건설투자가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설비투자와 민간소비 증가세가 확대됐다. 또 수출이 견조한 신장세를 보이며 성장률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4.2%로 전체 성장률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7.6%로 호조를 보였다. 수출과 수입은 모두 10%대 이상 증가했다.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내수가 73.3%, 순수출이 32.2%를 기록, 지난해 성장을 내수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없는 성장`은 여전했지만 사정은 다소 개선됐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2.3%에 그쳐 성장률과의 격차는 여전히 컸지만 고작 0.7%에 그쳤던 2005년에 비해서는 크게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소득증가율은 전기비 2.5%에 달해 경제성장률 0.9%를 크게 앞질렀다. 4분기 교역조건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간 교역조건 악화로 인한 손실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것은 막지 못했다. 지난해 무려 68조1182억원의 실질무역손실이 발생했다. 전년 46조원에 비해 22조원 이상의 소득이 더 해외로 빠져나간 것이다.
명목GDP는 847조9000억원으로 4.6% 증가했다. 또 1인당 국민총소득은 1만8372달러로 전년에 비해 11.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률이나 전체 소득증가율에 비해 1인당 국민총소득 증가율이 훨씬 큰 것은 환율 하락 때문. 지난해 환율이 연평균 6.7% 하락하면서 그만큼 달러로 환산한 소득이 늘어난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2%대 상승했지만 국가경제 전체의 인플레이션을 뜻하는 GDP디플레이터는 0.4% 하락해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내수쪽의 물가는 1.8% 올랐지만 환율 하락으로 인해 수출입 물가가 내렸기 때문이다.
총저축률과 투자율은 계속 내림세다. 총저축률은 31.4%에 머물렀다. 정부 저축률은 상승했지만 소비가 회복되면서 민간의 저축률이 떨어졌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년 29.9%를 기록, 30% 아래로 하락했다.
강종구기자 darksky@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