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통화인 바트화의 가치가 정부의 환시장 개입 소문에도 불구하고 19일 오전장에서 9년래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바트화는 이날 오전 한때 달러당 34.80 바트로 거래돼 최근 9년 사이 최고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지난 16일에는 34.98로 장을 마감해 처음으로 달러당 35 바트 선이 무너져 내렸다. 이는 작년보다 무려 12%나 오른 수치다.
태국의 차롱폽 수상칸 신임 재무장관과 타리사 와타나가 중앙은행(BOT) 총재는 최근 바트화의 가치가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외환규제 조치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 정부가 환시장에 또다시 개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지만 환시장에서는 이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
카시콘 증권 산하 카시콘 연구소의 타냐락 수라폴 애널리스트는 AFP와 인터뷰를 통해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조만간 외환규제를 풀 것이라고 믿는 수출업자들이 달러화를 내다 팔아 바트화의 강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시콘 증권은 미국 경제와 달러화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지배적이어서 대(對) 달러 바트화의 환율은 이번 주에 34.70 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리디야손 데바쿨라 전(前) 재무장관이 이끄는 경제팀은 작년 12월 18일 교역과 관련이 없는 2만 달러 이상의 외환 유입액은 30%를 무이자로 1년간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한다는 강력한 외환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다음날 증시가 31년 만에 최대 하루 낙폭인 15%가 하락하자 규제 발표 하루 만에 증권 투자 부문은 대상에서 제외한다며 규제책을 일부 완화했으며 이후에도 부분적으로 규제조치를 철회했으나 정책 기조는 계속 유지해왔다.
(방콕=연합뉴스) sung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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