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코스닥 시장의 '비교우위'

  • 등록 2007.03.19 16: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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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동하기자][저가메리트+이익상승+악재와의 거리…'머니게임' 지적도]

코스닥 시장이 아시아 증시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주요국 증시에서 꼴찌 수익률을 기록하던 코스닥이 올들어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19일 중국 금리 인상 소식 등으로 장세는 불안했지만, 코스닥은 3포인트 후반대 상승세로 출발한 뒤 올들어 가장 높은 1.98%상승률로 마감했다.

비결은 무엇일까.

먼저 돈의 흐름이 코스닥으로 몰리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거래대금은 2조2000억원으로, 코스피 2조7660억원에 육박했다. 장중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역전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우선 '저가 메리트'가 코스닥 시장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꼽고 있다. 아울러 신규상장한 종목들의 선전도 눈에띈다. 이날 신규상장도 오스템임플란트가가 급등하면서 의료정밀업종이 가장 높은 강세를 나타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장중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IT업종의 회복 기대감도 코스닥 시장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정보기기와 비금속 업종도 높은 강세를 보였고,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역시 1%전후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인프라웨어가 5%넘는 오름세를 나타냈고, 대장주 NHN도 1.16%올랐다. 엠파스와 네오위즈도 4.26%, 1.63%상승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코스닥 시장의 경우 가격메리트가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부장은 "지난해 내내 부진했던 종목들, 특히 부품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낙폭과대와 저가 메리트가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LCD업종 등의 업황이 턴어라운드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코스닥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정 부장은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코스닥 선전의 배경으로 △코스피 대비 상대적 저평가 매력 부각, 주요기업의 실적호전 지속 △프로그램 매물부담에서 자유로움 △외국인들의 관심과 매수세가 증가 △국민연금의 SRI펀드, 중소형주 펀드로의 투자자금집행 등 4가지를 꼽고 있다.

정근해 연구원은 특히 테마주에 의한 무분별한 상승이 아니라, 종목별로 진행되는 이유있는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코스닥 기업의 이익상승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윤학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닥 전체 주당수익률(EPS)가 전년대비 32%늘었고, 코스피는 3.1%늘어나는데 불과했다"며 "상대적으로 이익 상승률이 높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부터 프로그램매매로부터 자유로웠을 뿐 아니라, 차이나 쇼크, 엔캐리 우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등 전세계 시장을 뒤흔들었던 대외악재의 로부터도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었던 것으로 풀이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IT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며 "회복을 전제로 저점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유 연구원은 그러나 "IT부품가격의 하락세가 계속되는 등 아직까지는 회복에 대한 안정감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중립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투자자금의 해외쏠림이 완화되면서 수급상황도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반해 최근의 코스닥 급등이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머니게임'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경제 펀더멘털이나 중국금리 인상 등 모든 것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근 코스닥 상승은 단기투자에 치우친 '머니게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달들어 코스닥 지수는 7.15%상승하면서 아시아 주요국가 중 가장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1.84%오르는데 그쳤다.

일본의 니케이225와 토픽스는 3%대 하락했고, 홍콩증시도 2.62%내려앉았다. 중국 심천과 상해의 상승률도 각각 5.89%와 3.98%로 코스닥에는 못미쳤다.


김동하기자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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