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에 둘러싸인 LG필립스 "좋아 좋아~~~"

  • 등록 2007.03.19 11: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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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승제기자][부진한 실적 불구 호재 이어지며 3만 중반대 안착 시도]

LG필립스LCD(이하 LPL)가 최근 눈부신 상승세다. 이달 중순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조정을 받는 듯 했으나 이내 재상승에 나섰다. 19일로 3거래일 연속 상승이고 상승폭을 2% 중후반대에서 4% 수준으로 키웠다.

LPL 주가는 이날 11시 38분 현재 전주말 대비 1400원(4.38%) 오른 3만3400원에 거래되며 3만원 중반에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를 2만8000원대에서 시작했다. 1월 2일 2만8200원에 장을 마쳤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뒤 2월 8일 3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3만원대 아래로 밀리지 않았다.

이같은 상승의 저력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주변 여건이 도움을 주고 있다. △LCD 업황 회복 △필립스의 PDP 시장 철수 △합작파트너 관련 불확실성 해소 등이 어우러지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악재를 뚫고 호재를 향해=LPL의 상승 행진은 "현재 실적보다 미래 실적(가치)에 대한 관심이 주가 향방을 좌우한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지난 1월 중순 2006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됐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어두웠다. 대한투신증권, 대신증권 등은 목표가를 낮추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3조650억원, 영업손실 1770억원, 순손실 174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도는 실적 발표로 어두움이 드리우는 듯 했다.

여기에 오는 7월 이후 진행될 필립스의 지분매각(지분율 32.9%)은 또다른 악재로 부각됐다. 필립스를 대체할 합작 파트너를 쉽게 찾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이다. 자칫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며 오버행(대주주 물량과다) 현상으로 이어져 주가를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왔다.

또 지난달 14일 사상 처음으로 LCD패널 제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비관론이 더욱 힘을 얻는 듯 했다. 이 회사는 2월 18일부터 이틀간 파주 LCD클러스터의 7라인의 생산을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실적 악화와 지분매각 불안감은 이내 각종 호재 속에 묻히며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일본 마쓰시다가 필립스의 자리를 메울 것이란 전망은 상승의 발판이 됐다. 비록 회사측은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진행중인 내용이 없다"고 밝혔으나 가능성의 불씨를 끄지 않았다.

권영수 LPL 사장은 이와 관련 "마쓰시다는 고객인 만큼 주주가 되는 것이 좋을 수 있다"(2월 28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본무 LG 회장은 이달 9일 "LPL 합작파트너 문제는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은 시장반응에 힘을 실었다.

◇쏟아지는 호재, 상승 폭 키워=업황 호조에 대한 기대감은 상승의 최대 재료다. 한국투자증권은 19일 LCD 산업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고 봤다.

이 증권사의 민후식·유종후 애널리스트는 "시장우려와 달리 2분기에 회복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LPL에 대해 투자비중 확대를 권했다. 비록 3월에도 LCD 패널의 가격하락세가 이어질 것이지만 그 하락폭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란 점에 주목했다. 2분기 출하량이 1분기에 비해 10% 가량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시기가 시장 예상보다 더 일찍 찾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이학무 애널리스트도 "LCD 패널 업황이 저점에 와 있다"며 "패널가격이 지난 6분기동안 40~50%의 조정을 받은 가운데 2분기부터 디스플레이 산업의 사이클이 상승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력적'으로 상향조정했다. 물론 그 중심에는 LPL이 자리잡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주말 필립스가 PDP 사업을 접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LPL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이렇게 되면 LPL과 필립스의 전략적 관계가 강화돼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을 낳았다.

여기에 미국발 호재도 가세했다. 미국이 디지털 TV 전환을 위해 15억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2009년부터 아날로그 방송을 전면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은 LPL에 중장기 긍정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물론 주가에는 즉각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이승제기자 op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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