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 블로그 서비스戰 2라운드

  • 등록 2006.11.27 09: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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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티스토리, NHN-네이버 블로그 '시즌2' 내달 잇따라 오픈]

 '차세대 블로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네이버와 다음의 한판 승부가 본격 점화됐다.

 포털들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디자인 형식에 이용자가 콘텐츠를 끼워맞추는 기존의 서비스형 블로그 시장에서는 얼마나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느냐가 주된 경쟁의 초점이었다. 그 결과는 네이버가 실사용자 700만명으로 다음의 200만명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승리했다. 

그러나 '양질의 UCC(손수제작물) 확보'를 목표로 시작된 차세대 블로그 서비스 전쟁에서는 결코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다음의 각오다. 이를 위해 다음이 반격 무기로 내세운 것이 바로 설치형블로그 '태터툴즈'와 손잡고 내놓은 '티스토리닷컴'이다.

 <b>◆다음의 반격 "네어버 독주깨겠다"</b>

 이르면 내달 초 오픈될 '티스토리닷컴'은 설치형 블로그의 자유로움과 '서비스형 블로그'의 편리성을 결합해 만든 혼합형 블로그 서비스다.

 서비스업체가 일방적으로 제작한 디자인과 구성요소에 콘텐츠를 끼워넣는 기존 서비스형 블로그와 달리, 이 서비스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설치형 블로그 프로그램인 '태터툴즈'를 차용해 디자인과 구성요소를 이용자들이 맘대로 꾸밀 수 있다. 또 소스 공개방식이어서 이용자들이 직접 만든 디자인이나 구성방식, 프로그램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기존 설치형 블로그처럼 웹호스팅이나 도메인비용 부담을 이용자가 걱정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동영상 업로드 프로그램' 등 다음이 보유한 강력한 UCC 프로그램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다음의 파격적인 정책 변화도 눈에 띈다. 다음 플랫폼(www.daum.net)이 아닌 티스토리닷컴(www.tistory.com)이라는 독자 플랫폼을 사용한 것이다. 기존 포털들이 주력 수익원인 광고와 연계해 자사 플랫폼의 지배하에 서비스들을 나열해온 추세를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여기에 외부와의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대 메타블로그 사이트인 올블로그와도 연대해 상호 서비스를 연동한다. 또한 다음은 양질의 UCC 생산 독려차원에서 블로그 활동만으로도 블로거가 수익을 제공받을 수 있는 애드클릭스 베타 서비스를 이달들어 오픈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플랫폼뿐만 아니라 외부 서비스와의 적극적인 연대, 블로거들과의 수익배분 모델을 통해 네이버의 블로그 독주체제를 깨겠다는 것이 다음의 구상이다.

 <b>◆네이버, 편리성으로 승부건다</b>

 네이버의 수성의지도 만만치 않다. NHN은 블로그의 형식 자유도를 크게 높인 차기 블로그 서비스인 '네이버 블로그 시즌 2'를 오는 연말쯤 정식 런칭할 계획이다.

 다음 '티스토리닷컴'이 이미 국내 블로그계에서 많이 인정을 받은 '태터툴즈'를 기반으로 재탄생한 서비스라면, 네이버의 '블로그 시즌2'는 '대중성'을 우선시하면서도 경쟁력 면에선 뒤쳐지지 않는 '네이버'다운 서비스라는 평가다.

 디자인이나 구성요소(배경,메뉴,타이틀) 등을 이용자가 직접 제작하거나 원하는대로 배치할 수 있는 '자유도'는 설치형 블로그 수준으로 높였다.

 대신 이용자들이 HTML이나 CSS(Cascading Style Sheets)와 같은 홈페이지 지식없이도 쉽게 블로그를 꾸밀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마우스를 끌어다 붙이는 방식으로 초보자라도 쉽게 자신만의 블로그를 꾸밀 수 있는 관리툴(일명 원더툴)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동안 외부와의 소통에 다소 배타적인 네이버의 정책도 다소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시즌 2' 오픈과 더불어 이용자들이 독자 도메인을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구글 애드센서와 같은 외부 서비스도 이용자들이 네이버 블로그에 접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 중 블로그 방문자 통계서비스, 레퍼러, 플러그인 등 설치형 블로그에서만 구현되는 다양한 기능을 네이버에 접목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NHN 이람 네이버 커뮤니티 매니저는 "시즌 2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지식 없이도 개성있는 블로그를 꾸밀 수 있다는 점"이라며, "향후 메타블로그와도 적극적인 제휴를 모색하는 등 외부와의 콘텐츠 교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블로그 서비스 경쟁이 이제까지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한 양적 경쟁이었다면 앞으로는 양질의 UCC가 얼마나 모이느냐는 질적인 경쟁으로 패러다임이 바뀐다"며 "이는 결국 이용자들이 자유롭고 편리하게 자신만의 UCC를 생산할 수 있는 생태계를 누가 먼저 조성해주느냐가 승패의 최대 변수로 대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연광기자 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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