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의약업체 주가 급등했지만 실적영향 미미해]
국내에서 고위험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병하면서 수혜 기업들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미 코스닥을 중심으로 동물의약품이나 방역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혜주들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를 직접적으로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제. 백신 생산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곳이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또 사람으로의 전염 등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지 않을 전망이고, 과거 사례를 볼 때 AI 파문이 실제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 단기적 효과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b>◇실제 수혜 얼마나 될까</b>
①동물의약품 업체..일시적 방역 수요 기대
현재 AI로 인한 동물 감염은 소독과 폐사 이외에 뚜렷한 방어책이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동물용 소독제제를 만드는 업체들의 방역관련 소독제 수요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 중앙백신 알앤엘바이오 코미팜 대성미생물 제일바이오 이-글 벳 중앙바이오텍 대한뉴팜 동부한농화학 등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제시하는 적용가능 소독제를 만드는 상장사들. 그러나 소독제의 수가 무려 120여종에 달해 특정업체의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고 소독제제의 수익성도 낮아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임진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소독제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겠지만 의미있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오히려 가금류들이 집단 폐사하면서 가축 폐기가 확대될 경우 소독제보다 수익성이 높은 일반 동물약품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②진단 및 백신업체..수요 촉발 기대
백신 판매회사들은 백신의 조기 판매와 재고 소진이 기대됐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행 백신이 AI와 항원이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지 않다는 한계는 있지만 AI 확산이 겨울철 인플루엔자 백신 수요를 촉발할 가능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원 간 유사성을 지닌 인플루엔자 백신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SK케미칼과 관계회사와 인플루엔자 백신 자급화 사업을 추진중인 녹십자 등 상위권 백신업체에 대한 장기적 관심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진단시약 분야의 경우, 일부 수혜는 기대되지만 질병의 성격상 그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AI와 같은 급성질환은 어느정도 증상이 외부로 표출된 뒤 치료가 실시되기 때문에 시약으로 발병여부를 진단하는 방법이 크게 효용이 있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③인플루엔자용 항바이러스 의약품 업체
인플루엔자 치료제는 다국적 제약기업인 로슈, GSK 등이 특허를 갖고 있어 직접적으로 국내 수혜업체를 거론하기는 어렵다. 대우증권의 임 연구원은 "많은 제약업체가 타미플루 생산능력은 갖추고 있으나 라이센스 문제로 생산이 불가능하다"며 또 "인체감염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치료제인 타미플루 생산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의 황 연구원은 "각국 정부가 비축분을 늘리고 있어 원료 부문 팽창 가능성은 장기적으로 기대해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관련업체로는 로슈로부터 타미플루 원료 생산권을 부여받은 유한양행을 들었다.
<b>수산주 등 반사 이익 가능..백신→원료의약품 순 관심</b>
닭고기와 오리고기 등의 소비가 줄어들면서 수산,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반사이익은 기대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의 임 연구원은 "확산이 확실시되기 전까지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쳐 육계.양계 관련업체를 제외하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수혜는 백신, 원료의약품업체 순으로 적용될 수 있다"며 "그러나 본격 확산 이전에는 실제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단기적 실적 반영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신수영기자 im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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