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오후, 경북 영천 육군3사관학교 충성연병장에서 열린 ‘육군3사관학교 제42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축하했다.
<노무현 대통령 치사>
친애하는 육군3사관학교 졸업생 여러분, 학부모님과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명예로운 대한민국 육군 장교로 출발하는 여러분의 졸업과 임관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당당하고 패기 넘치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니 정말 자랑스럽고 마음 든든합니다. 고된 교육과정을 훌륭히 이겨내고 조국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한 여러분의 충정에 아낌없는 신뢰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열성을 다해 지도해온 학교장 김일생 장군을 비롯한 교수와 훈육관 여러분, 수고 많았습니다. 장한 아들딸을 나라에 맡겨주신 부모님들께 마음으로부터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졸업생 여러분, 참여정부의 지난 4년은 중대한 안보현안에 대한 선택과 결단의 시기였습니다.
무력 제재 가능성이 제기될 만큼 북핵문제를 비롯해서 이라크 파병, 한미동맹 재조정, 용산기지 이전 등이 어려운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국방개혁과 전시작전권 전환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참여정부는 평화와 경제를 위한 안보, 우리 힘으로 지키는 안보,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않는 조용한 안보, 동북아의 미래를 내다보는 안보를 추진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관계의 안정적 관리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2·13합의는 북핵 폐기는 물론,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과 동북아시아에 협력과 통합의 질서를 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큽니다.
한미동맹 또한 일방적인 의존관계에서 벗어나 건강한 상호관계로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역대 정부가 20년 전부터 공약만 하고 미뤄온 용산기지 이전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합의했습니다. 앞으로 한미동맹은 미래의 안보환경에 부합하는 강력하고 효율적인 공동방위체제로 발전해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자주적 방위역량도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계획만 무성했던 국방개혁을 법으로 만들고, 군 스스로가 앞장서서 추진해가고 있습니다.
국방비를 연평균 8.7% 수준으로 꾸준히 늘리고, 최신예 전차와 구축함, 초음속 고등훈련기를 우리 손으로 개발해 전력의 첨단화를 이뤄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병영생활관과 간부숙소의 현대화, 군 의료서비스의 개선 등 처우와 복무여건 향상도 국방개혁의 중심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방개혁 2020’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우리 군은 어떤 상황에도 신속하고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는 선진정예강군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지난달에 발표한 병역제도 개선 방안도 이러한 정예강군 육성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전문성을 갖춘 유급지원병을 늘리면서 의무복무 기간을 단축해서 청년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예외 없는 병역의무 이행으로 형평성을 제고하게 될 것입니다.
신임장교 여러분, 이곳 충성대는 대한민국 정예장교의 요람입니다. 창설 이래 지금까지 14만 명의 정예장교를 길러냈고, 지금도 육군 장교의 절반 이상이 여러분의 선배들입니다.
여러분의 어깨 위에 우리 국민의 안전과 조국의 미래가 놓여 있습니다. 여러분의 선배들이 쌓아온 충성대의 명예로운 전통을 더욱더 빛내주기를 당부합니다.
나와 우리 국민은 늘 자랑스런 마음으로 여러분을 지켜볼 것입니다.
졸업과 임관을 거듭 축하하며, 여러분의 장도에 무운과 영광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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