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필수기자][작년 매출 5.3억 기업으로 한달반새 370억 주식 매수]
에스켐 인수와 재매각으로 증시의 화제가 된 김정실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 회장의 행보가 거침이 없다. 아직 에스켐 인수에 따른 중도금도 치루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의료기기 제조업체 썸텍을 인수했다.
마치 징기스칸의 몽골 기병대를 연상케 하는 기동력이다. 자본금 4억5400만원에 지난해 매출 5억3300만원, 순이익 1억9500만원의 기업으로 불과 한달 반 사이에 370억원어치 주식과 두 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했다.(에스켐 인수금액은 150억원)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 김 회장측이 인수한 회사들의 주가와 계약 내용을 보면 해답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다.
썸텍은 에스켐 인수때와 마찬가지로 경영권 인수 발표 전부터 이미 급등을 시작했다. 전날까지 나흘 연속 상승세에 이틀 연속은 상한가 마감이다. 지난 8일까지만해도 3000원을 겨우 넘던 주가는 전날 4455원으로 마감했다.
덕분에 30% 가량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계산된 주당 인수가격 4036원을 발표 직전에 이미 넘어섰다.
지난 2월1일 김 회장이 에스켐을 인수할때도 이미 하루전인 1월31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2월 중순 주가가 다소 횡보를 보이던 시기, 김 회장이 박병수 수암재단 이사장을 유상증자에 참가시키자 주가는 다시 급등을 시작했다.
이후 에스켐 주가는 김 회장의 주당 인수가격 6855원을 훌쩍 넘어 지난 9일 장중 2만3900원까지 거침없이 상승했다.
계약조건도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가 짧은 기간 수백억원대의 M&A건을 성사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에스켐을 인수하면서 총 인수대금 150억원 중 계약금 15억원만 지급하고, 중도금과 잔금 지급시기를 상당시간 늦췄다. 특히 전체 인수대금의 절반 가까이 되는 잔금을 9월30일까지 지급하기로 해 의혹을 사기도 했다. 반대급부인지 매각 지분 5%는 원 매각자가 시장에서 마음대로 차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계약조건을 변경하기도 했다.
이번 썸텍 인수에서도 김 회장측은 아직 계약금 10억원만 지급한 상태다. 1, 2차 중도금과 잔금을 완납할 시간은 최소 한달 이상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전필수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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