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진상현기자]["가족이민으로 병역회피와 무관" 해명불구 도덕성 문제제기]
모 국책은행장 인선에 이어 우리은행장 인선에도 자녀의 국적 및 병역문제를 놓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병역회피를 위해 자녀의 국적을 바꿨다는 것이 논란의 골자인데 해당 후보는 오래전 자신을 제외한 가족 모두가 이민을 가면서 국적이 바뀐 것으로 병역 회피와는 무관한 사안이라는 해명이다.
청와대도 일단 이 사안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최근 우리은행장 후보들에 대한 인사검증을 끝내고 결과를 재정경제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 과정에서 일부 후보 자녀의 국적 및 병역 문제가 제기됐으나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있었던 모 국책은행장 후보와는 달리 가족 모두가 이민을 가 병역 회피 의혹이 적고 우리은행의 경우 공적자금이 투입되긴 했지만 국책은행장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판단을 했다는 후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단 우리은행장 후보들에 대한 청와대 검증은 끝난 것으로 들었다"며 "병역 관련 사안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 노조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현재 행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거론되고 있는 은행장 후보 자녀의 국적과 병역 문제가 알려지면서 해당 후보의 도덕성에 하자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행추위는 당장 세간의 의혹들에 대한 진실을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은행은 대주주인 우리금융의 정부지분이 78%에 달하고 경제관료 출신인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제1차관이 회장으로 선임되는 등 공적인 성격이 상대적으로 강해 국책은행장 인선 때와 같은 높은 검증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해당 후보는 이미 검증이 끝난 일로 병역 문제와는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처가 식구들이 모두 미국에 거주하고 있어 아내와 자녀 둘이 모두 이민을 가게 됐다"며 "과거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의 CEO를 하는 과정에서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설명에 따르면 부인과 아들, 딸 등 두 자녀는 모두 지난 1985년 이민을 신청했고 95년 이민 허가가 나 이민을 가게 됐다. 이후 5년 후인 2000년 미국 시민권을 받게 돼 완전히 미국 국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들만 해외 국적을 취득했다면 모르지만 아내와 딸도 모두 국적이 바뀌었다"며 "병역 회피를 위해 20여년전 전 가족이 이민 신청을 했다면 납득할만한 사람이 많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자녀 1명이 국내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모 기업이 지난 2003년 미국 현지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미국 국적으로 취업을 했다"며 "이 회사의 글로벌 인재 발굴 전략에 따른 정책으로 알고 있으며 한국 본사에서 근무하다 오는 9월 다시 해외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전에도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에서 수년을 CEO로 있었다"며 "당시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일을 이제와서 논란거리로 삼으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진상현기자 j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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