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강종구기자]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우려가 안개속 국면이던 국내 채권시장에 등불로 떠올랐다. 미국내 2위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가 사실상 파산에 직면하고 연체율도 상승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급락하고 안전자산 선호로 채권이 부각된 것.
1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97%,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2% 넘게 급락했다. 반면 미국 국채는 2년물이 4.51%, 5년물이 4.41%로 각각 13bp와 10bp 하락하는 강세를 보였다. 10년물과 30년물도 낙폭은 단기물에 비해 적었지만 7bp와 3bp 하락한 4.49%와 4.66%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116.13엔으로 1.45엔 하락했다.
서프프라임 모기지 부실은 월가의 금리인하 논쟁에 다시금 기름을 부었다. 단기금리 하락폭이 장기금리에 비해 컸던 이유도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주택경기 하락이 결국 경기침체를 부를 것이고 연준이 금리를 내릴 수 밖에 없다는 것. 2월 소매판매가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0.1%에 그친 것도 경기침체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서브프라임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시장이 당분간 서브프라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 경기침체로 이어질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겠지만 그같은 우려만으로도 주식 대비 채권의 안전성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국내 선물사들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국내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매매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삼성선물은 수익률곡선 역전으로 근-원월물 이론가 차이가 (-)가 되면서 외인 포지션중 스왑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3만계약 정도는 6월물로 롤오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단기성 스펙 포지션의 경우는 만기이전에 전매도/만기정산할 것으로 봤다.
국채선물 매도포지션이 많은 기관의 경우는 매수스프레드 거래로 롤오버를 이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선물은 외국인의 전매가 병행되지 않는다면 국채선물 108.50 지지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미국 시장 영향에도 불구하고 108.70대 부담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강종구기자 dark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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