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송복규기자][[테라스에서 차한잔]현대산업개발 장경일 상무]
"분양가 상한제에 대비한 원가 절감형 상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 주택설계팀 장경일 상무(48)는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을수록 평면, 설계, 디자인 개발에 충실해야 한다"며 "분양가 상한제 등 부동산 규제에 불만을 토로하기보다는 달라지는 분양시장 환경에 적합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13일 밝혔다.
분양원가를 높인다면 새로운 평면·설계·디자인 개발을 위해 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겠지만 시장 여건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상황에 맞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 그렇다고 질 낮은 아파트를 내놓겠다는게 아니다.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상품을 공급하되 원가는 최대한 낮출 방침이다.
장 상무는 "같은 평형, 같은 평면 아파트라도 옵션 품목과 마감재를 다양화하는 것이 기초 작업"이라며 "기본 옵션만 선택한 계약자도 입주 후 최소 비용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아파트로 꾸밀 수 있는 상품을 내놓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장 상무는 이어 "대형건설사가 운영하고 있는 미래형 주택전시관에 가보면 실용성을 살린 주택보다는 첨단가구·가전 전시장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비싼 마감재나 제품을 적용하기보다는공간 활용도를 높여 입주자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아파트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선보인 '컨버터블하우징'도 공간활용도 등 실용성을 극대화한 평면이다. 무빙 월(moving wall), 슬라이딩 도어(sliding door) 등을 설치해 간단한 조작만으로 주택 공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지능형 평면으로 거실과 테라스 사이 벽을 제거하면 실내에서도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기능과 감성적인 공간'. 장 상무는 미래주택이 갖춰야 할 요건으로 이 두 가지를 제시했다.
장 상무는 "미래주택에서 침실은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언제든지 원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사이버틱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차가움을 절충할 수 있는 감성을 갖추고 있어야 미래주택으로서의 조건을 완벽히 충족한다"고 말했다.
장 상무는 중학교 시절 미국으로 이민했으며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1년 한국으로 돌아와 20005년까지 인테리어 회사인 (주)계선 기술.설계 본부에서 일했다. 현대산업개발에는 2006년 입사해 상품개발본부 주택개발팀 상무를 맡고 있다.
송복규기자 c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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