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송선옥기자][정의석 굿모닝신한證 애널 '성장주 중심의 도박증시'에 일침]
여의도의 'Mr. 쓴소리'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부장(사진)이 '바다이야기'와 도박증시의 유사성을 비교하며 시장에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정 부장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도박게임 '바다이야기'와 증시가 저소득 서민층의 참여, 대박에 의한 인생역전, 지칠만하면 나오는 급등시세, 대박시세에 대한 탐닉, 급등 이후의 지속적인 하락 등에서 닮아있다"며 "'탐욕의 절제'와 '오기의 조절'을 지켜야 도박증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증시가 5%의 승자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박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도박증시가 성장주 중심의 시장에서 횡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999~2000년 IT버블장세와 2005년 바이오 버블장세에서 보듯 엄청난 자금이 신성장산업에 투입됐지만 성공하는 확률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때는 성장에 대한 열렬한 각광을 받았지만 지금은 사라져버린 MP3관련주, 삐삐관련주들의 사례를 열거했다.
또한 성공확률이 매우 극소수임에도 불구하고 산업전반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체산업의 주가에 기대감이 반영되는 '주가 선반영의 함정'을 경계했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남발로 '수급구조의 구조적 함정'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신사업 성장을 위한 자금 동원을 위해 CB, BW이 남발되면서 결국은 주식전환에 따른 주가희석화의 부담이주가에 장기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1999~2000년 IT버블붕괴도 펀더멘틀의 변화 없이도 결국 주가상승을 계기로 한 대규모 증자와 주식연계물량 출회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과도한 공급물량에 따른 초저가주의 등장, 액면분할의 착시 함정을 소개했다.
과도한 물량공급으로 초저가주가 등장하고 이는 자금 악화, 주가의 추가하락, 자금조달의 원천봉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액면분할은 본래 유동성 제고를 위함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수준 자체를 낮게 보이도록 하는 방편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정 부장은 " '땄을 때 적당히 일어난다' '절대로 끝까지 가지 않는다'는 도박의 진리처럼 도박증시에서도 이 원칙만을 잘 지킨다면 매력적인 것이 바로 증시"라며 "하지만 과연 이를 지킬 수 있는 투자자가 몇이나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신흥시장의 투자열풍에 대해 미래성장성에도 동의하지만 1989년도 코스피시장의 상장, 1999~2000년도 코스닥시장의 무더기 상장사례를 떠올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년전 발표한 자료에서와 같은 말로 보고서의 끝을 맺었다.
"주식시장의 지수는 승자의 기록에 불과하다"
송선옥기자 oops@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