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RSF)가 '올해의 기자'로 선정한 미얀마 언론인 윈 틴이 12일 77번째 생일을 맞아 가석방을 요구했으나 거부 당했다고 RSF가 이날 밝혔다.
'반정부 선전활동' 혐의로 체포돼 20년형을 선고받고 18년째 수감 중인 윈 틴은 자신의 77번째 생일을 맞아 가석방을 요구했으나 교도소측은 수감생활 중 노역을 하지 않아 가석방 자격이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윈 틴은 노령에다 고혈압과 전립선염으로 힘든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SF는 성명을 통해 윈 틴은 자신 뿐 아니라 함께 투옥 중인 1천100명의 정치범들도 석방해줄 것을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윈 틴은 "모든 정치범은 석방되어야 하며 민주적인 의회가 구성되어야 한다. 이 같은 요구가 무시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윈 틴은 노벨상 수상자이자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측근이었으며 1989년 7월 체포돼 지금까지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1988년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강제 진압하면서 집권한 미얀마 군사정권은 1990년 선거에서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에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권을 넘겨주지 않고 있다.
수치 여사는 1988년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이래 17년 가운데 11년을 가택 연금 상태로 지내고 있다. 이 밖에도 1천100명이 넘는 양심수들이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sung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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