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열린우리', 속앓이 '끙끙'

  • 등록 2007.03.12 15: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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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재범기자]
3월 임시국회가 개점과 동시에 휴업이다. 개업을 주도한 한나라당이건, "정략적"이라며 이를 거부한 열린우리당이건 논리 싸움이 치열하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고민은 딴 데 있다. 한나라당은 '경선룰'을 놓고 머리가 아프다. "경선룰 합의조차 이루지 못하는데 정권교체는…"이라는 비판에 머리조차 들지 못한다.

전당대회 한달을 맞아 통합을 향해 한발짝도 내딛지 못한 우리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국회'보다는 내부 정치 싸움이 이들에게는 우선이 상황이다.

◇한, 경선룰 내홍 본격화 = 한나라당은 벌써 한 달 넘게 '경선룰' 공방 탓에 '적전분열' 상태다. 경선준비기구 활동 마지막날인 지난 9일 '7월 경선-20만명(선거인단)', '9월 경선-23만명' 등 복수 중재안을 마련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은 경준위 활동시한을 결국 18일까지 연장하고 '경선룰'에 대한 당원과 국민여론의 뜻도 여론조사의 형식을 빌어 묻기로 했다. 본게임에서 가려지지 않은 '경선룰' 논란이 '연장전'으로 접어든 셈이다.

그러나 '연장전'을 한다고 결론이 날 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갈등의 골만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대선 주자간 선호하는 경선시기와 방법의 스펙트럼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이다.

우선 '빅2'인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간 시각차가 적잖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고진화 의원의 반응은 더 격하다. 아예 '경선 불참론'까지 나온다.

"모든 후보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경선룰을 만든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김수환 경준위원장)한 게 한나라당의 당면한 고민이다.

◇우리당, '대통합 깃발'만 '한달' = 열린우리당이 대통합의 깃발을 치켜든 게 지난달 14일. 한달 가까이 지났지만 가시적 성과는 없다. "평화개혁미래세력의 대통합" "기득권 포기" 등 선언만 되풀이될 뿐이다.

무엇보다 범여권 내부 세력간 개별 행보가 아직은 흐름을 창출해내지 못하고 있다. 통합신당모임, 민생정치모임과 민주당 등 통합대상세력들과 밑그림조차 합의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 달간 확인된 것은 서로간 입장차다.

통합의 구심점이 돼야할 '후보군'도 '아직' 불투명하다. 정동영 전 당의장, 김근태 전 당의장 등은 지지율에서 반등 기미가 없다.

한명숙 전 총리에게 최소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미지수다. 영입 1순위로 꼽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도 미온적이다.

이런 가운데 신임 지도부의 통합추진 노력을 지켜본 뒤 탈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던 일부 의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당의 고민은 깊어진다.

"새 지도부를 선출한 지 벌써 한달 가까워지는데 이런 스피드로는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인다. 고삐를 당겨서 집중적으로 통합신당 작업에 매진해야 된다"(문학진 의원)는 주장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달중순 또는 하순경 추가 탈당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형국이다.

박재범기자 swa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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