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오상헌기자][룰변경 명분, 당원 동의 선행돼야..경준위 시한연장 의미없어]
한나라당 대권 예비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12일 당내 '경선룰' 논란과 관련 "우선 당이 경선 시기와 방법의 변경에 대해 충분한 이유와 명분을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일자리 2배 만들기' 공약 발표를 위해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경선룰은 당의 헌법인 당헌.당규에 따르는 게 원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의 이같은 주장은 경선준비기구인 '2007 국민승리위원회'가 마련한 '7월 경선-20만명(선거인단)', '9월 경선-23만명' 등 복수 중재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아울러 원칙론 강조를 통해 다른 대권 주자들과의 차별성을 드러내고 '6월 경선-4만여명'을 골자로 하는 현행안을 관철해 경선 구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는 경준위가 지난 9일 발표한 두 가지 중재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내 마음대로 당의 헌법인 당헌.당규를 고치자는 접근 방법은 공당으로서 창피한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상황이 바뀌어 경선룰을 바꿔야 한다면 당원들이 들었을 때 충분히 공감하는 명분을 당에서 얘기해야 한다"며 "난 이거 줄테니 넌 이거 줘라는 식의 야합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리더십을 발휘해 손 볼 필요가 있다는 명분을 주고 당원들의 동의를 얻는다면 저도 수용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고 말해 당에서 경선룰 변경 이유를 설명하고 합당한 절차를 밟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나 한나라당이 대선 승리를 위해 경선 시기를 연기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 걸 경우 경선 연기를 수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후보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후보들이 (자기 입장을) 얘기하기 시작한다는 건 자기를 위해 당의 헌법(당헌.당규)도 바꿀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경준위 활동 시한 연장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10일 정도 경준위를 연기하는 안을 들은 것 같은데 당의 결정이니 알아서 할 일이지만 유불리를 생각하고 후보들의 입장을 물으면 결론이 안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유불리를 생각지 않는다"며 "나는 (현재의 당헌.당규에 포함된) 혁신위안을 만들 때도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의 정치개혁, 정당개혁을 이끈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오상헌기자 bbo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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