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미국 기업의 블랙홀 됐다

  • 등록 2007.03.12 11: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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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성희기자][전통의 석유기업 할리버튼 두바이로 본사 이전]

해외 매출 비중이 늘면서 본사를 해외로 이전하는 미국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세계 비즈니스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중동의 두바이가 미국 기업의 '제2의 거점'으로 각광받는 추세다.

딕 체니 부통령이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던, 전통의 미국 석유업체 할리버튼은 11일(현지시간) 휴스턴에 있는 본사를 두바이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데이브 레사르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석유 및 가스 시장에서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사업 강화를 위해 본사를 텍사스에서 두바이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레사르 회장은 "두바이 증시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할리버튼은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재무책임자(CFO) 등 다른 주요 경영진은 휴스턴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19년 설립 이후 미국 석유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던 할리버튼의 본사 이전은 미국 석유 및 가스업계에 적잖은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딕 체니 부통령이 CEO를 역임했던 할리버튼이 본사를 해외로 옮기는 것은 주요 미국 기업들의 본사 이전 열풍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금융시장에서 월가의 위상이 낮아지자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런던 본사를 설립하는 등 투자은행들은 일찍이 근거지를 옮겼다. 척 프린스 씨티 회장은 최근 "뉴욕에서 런던이나 두바이 등지로 근거지를 옮기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할리버튼의 두바이 본사 이전으로 세계적인 비즈니스 및 금융 기지로서 두바이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

유가 상승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서구 기업들은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해 두바이행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은 두바이의 매력으로 중동 다른 지역과 인도, 중앙 아시아 및 아프리카를 잇는 지리적 이점과 정치적 안정성, 서구 문화에 대한 포용력을 꼽는다. 두바이는 중동에서 유일하게 음주와 매춘이 행해지는 등 가장 개방적인 나라다.

두바이 정부도 경제 특구를 마련해 외국 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HSBC와 모간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유수 투자은행들도 '두바이 인터내셔널 파이낸셜 센터(DIFC)'에 둥지를 틀었다.
박성희기자 star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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