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혜영기자]한화증권은 12일 다산네트웍스에 대해 KT로부터 IP셋톱박스 공급 업체로 선정된 것은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한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지멘스로부터 개발비 지원이 중단된 점을 감안, 목표주가는 종전 1만9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지산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느 이날 보고서를 통해 "다사네트웍스가 오는 7월 서비스 예정인 KT의 다운로드 방식 메가패스TV용 IP셋톱박스 공급업체로 단독 선정됐다"며 "이는 신규 사업인 IP셋톱박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게 된 것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및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수주량 5만2000대에 대해 80억원 상당의 매출이 예상되고, 향후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잠재 성장성이 큰 IP셋톱박스 시장의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초고속인터넷 장비 시장 영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KT 등 국내 유선통신 사업자 4개사의 올해 설비투자비(Capex)는 지난해 대비 17.5% 증가한 3조7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는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이자, 최대 증가율"이라며 "올해 투자 유인 요소는 △IPTV 상용화에 대비한 가입자망 고도화 △사업자간 가입자 유치를 위한 속도 경쟁
지속 △FTTH 보급 본격화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차세대 가입자망 장비 분야에서 다산네트웍스의 시장 지배력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100Mbps급 VDSL 장비는 다산네트웍스가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 중"이라며 "FTTH 장비는 KT내 제1 공급업체로 올라선 것을 계기로 시장 점유율이 50~60%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실적 모멘텀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증권은 올해 다산네트웍스가 매출액 1757억원,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4.9%, 28.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FTTH 장비 매출이 지난해 40억원에서 올해 522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일본 소프트뱅크BB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멘스로부터 분기별 30~40억원 상당의 개발비 지원이 중단돼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저조한 상태"라며 "2분기 이후 추세적인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전혜영기자 m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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