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가입자 4천만시대 열렸다

  • 등록 2006.11.26 14: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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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 '카폰' 도입된지 22년만에 가입율 82.3%..1인1폰 시대]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가 4000만명을 넘었다.

26일 SK텔레콤, KTF, LG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으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이동전화 가입자는 모두 4001만247명으로 파악됐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이 2017만8503명, KTF는 1286만1182명, LG텔레콤은 697만562명으로 집계됐다. 이동전화 가입자가 4000만명을 넘은 것은 국내에 이동전화 서비스 도입된 지 22년만이고, CDMA 서비스가 시작된 지는 10년만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쯤 4000만명 돌파를 예상했지만,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으로 일평균 순증이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4000만명 돌파가 이뤄졌다.

국내 휴대폰의 시작은 1984년 이른바 '카폰'으로 불리던 차량용 휴대폰이 시초다. 하지만 당시만해도 단말기와 가입비 등이 비싸 사용자가 많지 않았다. 휴대폰의 보급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것은 1996년 CDMA 서비스가 도입되면서부터다. 특히 1997년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 등 후발사들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가입자가 급증했다. 1998년에 1000만명을 넘더니 1년후인 1999년에는 2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급성장을 보였다. 이후 2002년 3월 3000만명을 넘은 뒤 4년8개월만에 4000만명도 넘어선 것. 이동전화 가입율을 보면 지난 10월말 현재 82%에 달했다.

산업적으로도 2005년말 국내 이동전화 서비스 매출액은 17조9472억원으로 GDP의 2.5%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휴대폰 제조사의 매출, 관련 부품, 콘텐츠 등 연계산업을 감안하면 그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

이처럼 이동전화가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된 것은 정부의 정책, 사업자의 투자와 적극적인 마케팅, 사용자들의 성향 등 3박자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보통신부를 주축으로 디지털분야의 강국을 만들기 위해 정부는 이동전화 서비스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고, 사업자들은 이에 맞춰 전국 어느지역, 특히 지하나 건물안을 가리지 않고 통신이 가능한 망을 구축했다. 여기에 IT에 관심이 많고 IT서비스의 활용을 잘하는 국민들의 성향이 이동전화와 휴대폰 산업을 급성장시킨 것.

휴대폰을 사용하는 행태도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초기에는 단순히 이동중에 음성통화를 하는데 그쳤다면, 현재는 통신수단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및 멀티미디어 기기로 자리잡고 있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음악을 듣고, TV를 보는 것은 이제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WCDMA다, 고속영상이동전화(HSDPA)다 해서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지고, 보다 진화하고 있다. 이동중에도 전혀 속도에 구애받지 않고 대용량 파일을 전송하거나 받을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화상통화나 동영상 회의 등도 가능하게 됐다.

이처럼 편리한 문명의 이기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 무분별한 무선인터넷 사용에 따른 요금문제로 자살하는 청소년이 발생하기도 하고, 휴대폰을 통해 떠돌고 있는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정보도 청소년들에게 노출돼 있어 사회적 문제로 야기되기도 했다.

이후 이통사들은 무선인터넷 정액제, 음란서비스 차단 등을 하고 있지만 아직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또 위치정보 서비스를 이용한 사생활 침해, 불법 복제폰, 전자파 문제 등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휴대폰 4000만명 시대의 그림자다.
백진엽기자 jy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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