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기형기자][동아제약 12일 이사회, 29일 주총]
동아제약이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측의 이사선임안을 주총에 상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강신호 회장과 강문석 대표간 부자간 경영권분쟁이 본격적인 표대결 국면으로 들어섰다.
동아제약은 8일 강문석 대표측의 주주제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 위해 오는 12일 이사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총은 오는 29일 개최될 예정이다. 양측은 다음주터 29일까지 공식적인 표대결 경쟁에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측은 강신호 회장을 포함 10명의 이사선임안과 1명의 감사선임안을 제안한 상태다. 이중 이사후보로 추천된 강 회장은 거부의사를 밝혔다.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동안 동아제약측의 주주제안 수용여부를 지켜봐온 수석무역측의 움직임 빨라졌다. 수석무역측 고위관계자는 "우리측 분석으로는 현재 강 대표측 지지세력이 30%후반이고, 강 회장측은 25% 정도에 불과해 우리가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보고 있다"며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연합 등에서 강 대표측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외형상 알려진 강문석 대표측 지분은 14.71%(강 대표 3.73%, 한국알콜 3.37%, 유충식 부회장 3.76% 등). 따라서 적어도 20%이상의 우군을 확보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주가치 제고차원에서 우리측에 우호적"이라며 "이번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을 종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제약측은 우호지분에 대한 언급자체를 꺼렸다. 강 대표측의 전략에 넘어가지 않고 조용하게 표 모으기에 주력하겠다는 것. 동아제약 한 관계자는 "많은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를 고려해야하는 현 경영진의 입장에서 저쪽(강대표측)처럼 요란하게 표 모으기에 나설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결국 표대결이라는 절차까지 가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경영권분쟁은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게 아니라 부자간의 갈등을 증폭시켜 적대적으로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행위"라며 "기관투자자나 소액주주들이 경영의 안정성을 해치는 이같은 시도에 표를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면적으로는 수석무역측이 강 회장측(지분 6.94%)보다 앞서 있다. 하지만 향후 양측의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한 설득과정에서 얼마만큼 지지와 이해를 얻어가는가가 관건이기때문에 현재로선 섣부른 판단을 내리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그동안 섀도우보팅(주총결과에 비례해 결정) 등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온 기관투자자들이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관투자가의 동아제약 보유지분은 23.58%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 운용사 대표들은 이번에는 한쪽의 손을 들겠다면서 적극적인 권리 행사를 공식화한 상태다.
동종업계인 한미약품이 동아제약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예측을 어렵게 하는 부분이다. 이번 주총에서 4%수준의 의결권행사가 가능(현재 지분은 6.27%)한 한미약품과 한양정밀(4.13%)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미약품과 한양정밀은 지난 2000년 동신제약 인수합병(M&A)에서 발을 맞춘 적이 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과 신동국 한양정밀 대표는 학연 등으로도 얽혀 있어 양측이 공조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기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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