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캐리 청산 변수 뉴질랜드 금리인상 주목

  • 등록 2007.03.08 14: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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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15개월만에 기준금리 인상..엔캐리 청산 우려 축소전망]

뉴질랜드가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뉴질랜드의 금리인상은 엔캐리 청산 우려를 축소시킬 전망이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7.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8일 발표했다. 뉴질랜드의 금리인상은 지난 2005년 12월이후 15개월만의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중앙은행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과 소비가 진정될 때까지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다"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기 확장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가 금리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엔캐리 자금의 주요 투자처로서 뉴질랜드의 가치는 높아질 전망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엔캐리 자금이 주로 투자되는 곳 중의 하나인 뉴질랜드가 금리를 올림에 따라 엔캐리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일본이 7개월만에 금리를 0.5%로 인상함에 따라 엔캐리 자금 청산이 우려됐다. 그러나 이번 뉴질랜드 금리인상에 따라 일본과 뉴질랜드 금리차는 지난달 일본의 금리인상 전으로 돌아갔다.

김 연구원은 "엔캐리 자금이 추가적으로 유입되지는 않겠지만 뉴질랜드와 일본의 금리정책이 같은 방향인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유동성이 좋아져 인플레이션 부담이 높아졌다. 뉴질랜드는 금리를 인상하면 엔캐리 자금이 유입돼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될 수 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하지만 이번 금리인상은 충분히 이같은 유동성을 조절할 능력이 있음을 뜻하는 셈.

뉴질랜드의 주택경기가 꺾이지 않은 것도 엔캐리 청산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의 이유로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분명히 했다. 앨런 볼라드 총재는 "부동산과 소비 과열 양상으로 올해 물가상승률은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1~3%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엔캐리 자금이 청산되려면 투자처로서 매력이 떨어져야 하는데 뉴질랜드의 부동산가격은 2002년이후 45도 각도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경기에 민감한 뉴질랜드 건자재 업체(플래쳐빌딩)의 주가를 보더라도 큰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시가총액 2위의 플래쳐빌딩의 주가는 주택경기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한편 뉴질랜드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최상위 투자 등급으로 분류해 놓은 국가들 중 아이슬란드(18%)에 이어 두 번째로 금리가 높다. 아울러 뉴질랜드는 일본에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이학렬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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