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차관 "엔-캐리 청산징후 면밀 감시"(종합)

  • 등록 2007.03.08 11: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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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익태기자][청산돼도 직접적 영향 크지 않아..필요시 대응방안 마련]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8일 "국내에 유입된 엔-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돼도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거래 동향과 청산 징후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고, 필요시 적절한 정책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진 차관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국제금융시장이 6일부터 어느정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언제라도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금융시스템에 대한 리스크 점검 및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차관은 "최근의 글로벌 주가하락은 중국의 긴축조치 우려에서 시발됐고, 미국경제의 하방위험이 크게 작용했다"며 "이들 경제가 아직까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적 조정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일본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 등 주요국과의 금리차가 커서 엔-캐리 자금의 급격한 청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진 차관은 다만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미국 경제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진 차관은 "국내 엔-캐리 자금을 정확하게 추산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엔캐리 유입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청산돼도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오히려 환율면에서 우리에게 부담을 완화하는 쪽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소프트랜딩이 안돼 불안정성을 높인다면 여러 여파가 있을 수 있다"며 "현재 가동중인 여러 국제금융 외환 지표 징후를 봐가면서 그에 따른 필요한 대응방향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경기상황과 관련해 "연초 설 연휴 기간 이동 등 계절적 요인과 자동차 업계의 부분 파업 등 일시적 둔화요인이 작용한 가운데 당초 예상했던 상저하고의 경기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성장의 내용면에서는 수출이 1~2월 평균 16% 증가하는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흐름은 작년 하반기 이후의 완만한 둔화국면을 지속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07 한국보고서 초안'을 통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것에 대해 진 차관은 "우리 경제 상황 정확히 반영 못하고 있어 보다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고 보고서의 수정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뒤 "우리 정부의 충분한 설명과 회원국간 의견 교환 등을 거처 상당부분 수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차관은 또 "올해 중 경제자유구역 추진 성과를 평가해 규제완화의 확산, 신성장동력 확충 등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신규지정문제를 검토 중에 있다"며 "재정지원 확대여부는 여타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재정여건, 경제유구역 활성화 효과 등을 감안해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FTA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협상내용을 둘러싸고 '우리측이 일방적으로 양보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상은 서로 주고 받으면서 진행되는 것임을 감안할 때 정부는 '상호이익의 균형'을 협상 목표로 견지하면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태기자 ep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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