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진우기자][현대차 계열 서울메트로9호선 등 이색 계열사 '눈길']
"서울메트로9호선㈜는 지하철 공사와 관련된 회사 아닌가요. 이 곳이 왜 현대차그룹 계열사죠?"
지난 7일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서울메트로9호선의 김치웅 사장이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인 글로비스 사장에 임명됐다는 보도를 접한 한 독자로부터 받은 질문이다. 자동차 및 부품관련 업종이 주력인 현대차그룹과 서울메트로가 무슨 관련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 것이다.
서울메트로9호선㈜는 김포공항과 반포를 잇는 도시철도(2009년 4월 개통 예정) 공사를 위해 지난 2004년 설립된 회사. 이 곳엔 현대차그룹 계열 철도차량 제작 회사인 로템과 현대건설, 금융권을 비롯해 총 14개사가 출자를 했는데, 이 중 로템이 가장 많은 지분(25%)을 갖고 있어 현대차 기업집단 소속으로 편입됐다.
이처럼 주요 그룹의 계열사 중에는 사명 또는 업종이 그룹의 주력사업과 별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이색 계열사'들이 적지 않다.
현대차그룹의 경우만 봐도 자동차 관련 업체가 아닌 ㈜종로학평 등 입시기관이나 의료관련 기업들이 눈에 띈다.
우선 ㈜종로학평과 ㈜입시연구사는 그룹 특수관계인인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이 지분(부친으로부터 상속)을 갖고 있어 지난 2005년 계열사로 편입된 케이스. 특수관계인이 지분 30% 이상을 갖고 있거나 경영권을 행사할 경우 계열사로 신고해야 하는 규정 때문이다. 인공관절 등을 만드는 의료벤처기업 ㈜코렌텍도 정몽구 회장의 맏사위인 선두훈 대전 선병원 이사장이 지난 2005년 지분의 일부를 인수하면서 그룹 계열사에 편입됐다.
LG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루셈, 하이프라자, 하이로지스틱스, 씨텍, 아인텔레서비스 등 'LG'가 들어가지 않은 생소한 계열사들이 꽤 있다. 이 중 루셈은 ㈜LG와 일본 오키(OKI)전기의 합작으로 FPD(평판디스플레이)의 핵심부품인 드라이브 IC 구동칩을 생산하는 회사로 ㈜LG가 64.8%의 지분을 갖고 있다.
또한 씨텍은 대산 석유화학 단지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수소, 공업용수 등의 유틸리티를 제공하고 연료와 제품의 선적 및 하역처리 등을 담당하는 회사다. 옛 현대석유화학이 씨텍과 LG대산유화, 롯데대산유화 등으로 분할된 뒤 LG화학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이 달 초 새로 편입된 ㈜서산테크노밸리가 눈에 띈다. 이 회사는 충남 서산 일대에 대규모 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으로 한화와 산업은행 등이 출자했다. 한화는 또 지난해 그룹 계열사인 드림파마를 통해 의약품제조 회사인 한국메디텍을 인수, 계열사로 새로 편입하기도 했다.
이밖에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반도체 관련 장비업체인 세메스㈜와 세크론㈜, 삼성과 듀폰이 지난 2004년 합작으로 세운 SD Flex(주), 삼성코닝 계열사의 유리산업전문 엔지니어링 회사인 글로벌텍㈜ 등 '삼성' 이름이 들어 있지 않은 곳들이 여럿 있다.
이진우기자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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