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성희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베트남 증시 과열에 대해 경고했다.
정부가 증시 과열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경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MF는 "베트남 상업은행들이 주식투자 목적의 대출을 해 주고 있다"며 "증시가 급격히 하락할 경우 대출 상환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주식투자용 신용대출을 제한하기 위해 당국이 시중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는 또 "헤지펀드 등 대형 외국인 투자자들이 베트남 증시로 흘러드는 것은 베트남 정부의 통화 및 환율정책을 실행하는 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지난해 145% 급등하며 세계 증시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51% 상승중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초 10억달러에 못 미치던 베트남 증시 규모는 150억달러로 급증했다.
IMF는 "지난 1월말 현재 베트남 상위 20개 상장사의 주가수익률은 73%으로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베트남 증시에서 주식가치 평가는 다른 신흥시장(이머징마켓) 증시보다 6배 높다"고 지적했다.
IMF의 권고안은 기밀 메모 형태로 금융당국자에게 전달됐으며 이는 베트남증권위원회(SSC) 웹사이트에 요약, 게재됐다.
최근 베트남 언론들은 주식 양도차익 과세 등 증시 과열 억제책이 발효될 시기가 임박했다고 보도했으나 정부는 아직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박성희기자 star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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