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반준환기자]예금보험공사가 저축은행의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에 문제를 제기하자, 업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예보의 논리는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저축은행발 위기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인데, 저축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엄격한 리스크관리를 하고 있는 마당에 위기론을 조장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7일 부동산PF의 연체율이 높지않고, 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흡수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저축은행업계의 부동산PF 대손충당금은 총 5187억원으로 2005년말보다 3637억원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고정이하여신을 일시상각하는 것을 전제로 한 손실흡수능력(Coverage Ratio)도 기존 45.9%에서 89.1%로 크게 개선됐다.
일반적인 우려와 달리 부동산PF의 자산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지난해말 부동산 PF 연체율은 9.6%로 전년말(9.1%)보다 0.5%포인트 상승했지만 전체 여신연체율(16.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특히 총 연체금액 대비 자기자본에 대손충당금을 포함한 총 손실흡수능력도 전년도 70.0%에서 89.4%로 높아졌다.
금융당국의 시의적절한 선제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과도한 위기론에 제동을 거는 부분이다.
금감원은 PF 취급과 관련해 정상채권도 요주의로 분류해 대손충당금을 추가적립토록 지도하고 있으며, PF 대출한도 역시 총 여신의 30%내에서 운영하도록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그간 PF를 취급하면서 사업성 분석, 관리 등에 대해 많은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는 해외진출도 검토할 정도로 리스크 관리능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앞서 예보는 저축은행의 부동산PF가 11조2660억원(지난해말)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률은 하락하고 연체율은 올라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예보에 따르면 부동산PF의 운용수익률은 전년보다 1.3%p 하락한 15.8%, 연체율은 1.3%p 상승한 10.3%였다.
반준환기자 ab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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