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규창기자][문영남·김수현·최완규 '이름'에 세고엔터 등 주가 들썩]
방송사에 '시청률 파워'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스타 작가들이 증시에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6일 종영한 국민드라마 MBC '주몽'의 최완규 작가, '사랑과 야망' '부모님 전상서'의 김수현 작가, '소문난 칠공주' '장밋빛인생'의 문영남 작가 등 지상파 드라마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는 스타 작가들의 행보에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올인' '폭풍속으로'의 최완규 작가는 MBC '주몽'이 방송되기 전부터 제작사의 주가를 띄워놓았다. 올리브나인은 '주몽'(당시제목 삼한지) 제작에 관한 편성의향서를 수령했다는 발표만으로 6일간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최완규 정형수 등 스타작가 효과 때문"이라는 게 당시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최완규가 집필한 '주몽'은 최고 50%대에 이르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고, 인터넷 VOD 서비스를 한 iMBC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2%가 늘었다. 공동제작사 초록뱀과 올리브나인은 770만불의 해외수출 등 순수입만 5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가가 1000원대 밑으로 떨어졌던 세고엔터테인먼트는 1월말 '사랑과 야망'의 김수현 작가를 영입한 뒤, 2월8일 삼화네트웍스와 드라마 2편 집필계약으로 매출액 85%에 해당하는 35억7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집필계약 발표 이후 이 회사 주가는 1000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말 '소문난 칠공주'의 문영남 작가를 영입한 JS픽쳐스는 지난 2일 문영남 작가가 포함된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JS픽쳐스는 5일 개장과 함께 강세로 출발했고, 2일 종가보다 100원(8.33%) 오른 1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같은 스타 작가의 증시 영향력에 대해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연예인 영입과 마찬가지로 개별 작가의 영입은 기업의 수익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알 수 없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실제로 작가의 '영입'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방송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최완규 작가는 '올인' '주몽' 등 히트 드라마를 집필한 경력이 있고 노하우를 인정받아 방송사에서 선호한다"며 "그러나 드라마에서 대본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해도 연출자와 연기자 캐스팅 등 시청률에는 여러 요소가 작용하므로 쉽게 흥행을 점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스타 작가와 전속계약 내지 집필계약을 체결한 회사의 수익구조 또한 여느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와 마찬가지로 취약하다고 지적한다. 작가와 연출자 연기자와 스태프 등 제작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회사의 경우 스타 작가만으로는 수익을 얻기 어렵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작가의 전속사의 경우 집필계약의 수익배분 구조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진다"며 "스타 작가의 경우 방송사나 외주제작사와 개별 접촉을 통해 계약을 맺는 것이 보통이어서 전속사가 필요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부분의 수익은 작가가 차지하고 회사는 매출액만 늘리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규창기자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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