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성희기자]지난주 아시아증시는 중국증시 폭락의 직격탄을 맞으며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전주대비 3.5% 빠진 142.78로 마감해 지난해 7월 14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시작된 투매 현상이 아시아 전역으로 퍼진 데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는 5.3% 밀려 9개월새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엔 강세가 증시에 부담이 됐다.
폭락의 진원지인 중국증시도 고평가 논란 속에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선전 300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6.3% 빠졌다.
이번 주 투자자들의 관심은 엔화 움직임에 집중될 전망이다. 일본의 금리인상에다 중국증시 폭락으로 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면서 엔 캐리에 집중했던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섰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시카고 소재 앨러론 트레이딩의 부사장 필 플린은 "엔 캐리로 발생한 수익의 일부가 금과 은시장으로 들어갔다"며 "이미 상품 선물 시장도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오는 5일 개막될 중국의 전국인민대표회의도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이번 회의에서 물권법 등 시장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의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당국이 주식투자 과열 억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고 이에 따라 중국증시가 출렁인 만큼 회의 결과가 증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7일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의 경제 침체 가능성 발언이 증시를 흔든 가운데 각 지역의 연방은행이 보고한 경제 상황이 시장의 우려를 누그러뜨릴지 지켜볼 일이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원유 선물시장에도 이어졌다. 지난 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36센트 떨어진 배럴당 61.64달러를 기록했다.
박성희기자 star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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