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존 "亞 바이오, 기회는 왔다"

  • 등록 2007.03.02 1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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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수영기자]"아시아의 바이오텍들에 기회의 시기가 왔습니다. 케미존은 신약개발 협력 과정에서 일정부분 권리를 획득하는 독특한 사업모델로 이런 기회를 잡을 것입니다."

앤토니 피스코피오 케미존 대표는 1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화이자, 암젠 등을 거쳐 2명의 공동 창업자와 함께 미국의 바이오텍 회사인 어레이 바이오파마를 창업한 인물. 이 회사는 설립 2년만에 나스닥에 입성, 후보물질 전부가 임상단계에 들어설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그런 그가 어레이를 나와 한국 케미존의 대표가 된 이유가 궁금했다. 이에 대해 피스코피오 대표는 전 세계적인 제약.바이오 산업 환경 변화를 조목조목 열거했다. 그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아웃소싱이 증가하고 있다”며 “파이프라인 강화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만 신약을 개발하는 일은 전보다 어렵고 까다로워지면서 다른 회사에 개발 과정 일부를 맡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잇단 임상 실패로 1만명 인원감축에 나선 화이자가 아웃소싱 예산을 15% 늘린 점을 예로 들었다.

더구나 이들의 파이프라인 고갈로 작은 신약개발사들의 협상 지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이다. 대형 회사들을 상대로 유망한 신약물질.기술을 수출해 매출을 올리면서 또다른 신약 연구를 진행하기 용이해졌다.

피스코피오 대표는 “이런 환경에서 아시아 바이오텍에게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며 “특히 한국은 정부의 바이오 산업육성 의지가 강하고 벤처캐피탈이 성숙해 신약개발에 적합했다”고 말했다.

케미존은 전 세계의 다국적 제약사와 대형 바이오텍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신약개발 연구용역과 관련 신물질 및 생산공정 개발 등을 서비스한다. 케미존은 여기서 얻은 네트워크를 통해 신약에 대한 특허권. 특정지역 내 판매. 생산권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제약사는 개발 비용을 줄이고 실패 위험을 나눠가질 수 있으며, 케미존은 성공시 일부 판권을 가져올 수 있어 윈윈이 가능하다. 실패하더라도 상대회사의 신약개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다른 회사들의 신약개발 과정에 참여하면서 미래 신약물질에 대한 특허권 및 판매권을 확보, 수익모델로 삼고 자체 신약 개발을 위한 기술을 습득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신약개발 제약사가 피스코피오 대표가 그리는 종착역이다.

이를 위해 케미존은 다양한 아시아 국가 인재들로 구성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미국인인 대표를 중심으로 사외이사는 히로끼 요시하라(일본인)씨가, 의약화학사업담당 부사장은 한용신 박사(중국인)가 맡았다. 공정개발은 정봉렬 부사장(한국인)이, 해외사업개발은 라메쉬 부브라마니안(인도인) 부사장이 지휘한다.

케미존은 2005년 연세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시작, 지난해 성남으로 본사와 시설을 옮겼다. 공동창업자인 정경운 남캘리포니아 대학 교수는 피스코피오 대표와 위스콘신 대학에서 함께 공부한 사이다.


신수영기자 im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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