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뉴욕=유승호특파원][버냉키 "미경제 낙관", 다우 0.43%↑나스닥0.34%↑]
뉴욕 주가가 반등했다. 중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자 뉴욕 증시가 안도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또다시 의회에서 미국 경제 낙관론을 펴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52.39 포인트(0.43%) 오른 1만2268.6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그래프)는 8.27 포인트(0.34%) 상승, 2416.13을, S&P 500은 7.78 포인트(0.56%) 오른 1406.82를 각각 기록했다.
◇프록터 앤 갬블 등 소비주 상승 주도
생활용품, 통신, 건강관리 등 기업 수익이 경제 침체에 영향을 덜 받는 종목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 최대 생활용품제조업체 프록터 앤 갬블은 3.4% 올라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월트 디즈니(3.7%), 알트리아그룹(2.1%), 버라이존(2.3%) 등도 많이 올랐다.
반면 기업 수익이 경기에 민감한 원자재, 건설장비 등은 하락했다.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1.1%, 중장비업체 캐터필라가 0.5% 하락했다.
◇애플 "아이폰 올 1천만대 판매" 주가 상승, 머크, 보잉 강세
애플컴퓨터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팀 쿠크는 이날 "7월 판매를 앞두고 아이폰 생산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10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고 밝혀 주가가 0.8% 올랐다.
제약회사인 머크가 올해 실적 전망치를 올려 잡은 데 힘입어 2.4% 상승했다.
보잉은 JP 모간이 투자등급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해 주가가 강보합세(0.2%)를 보였다.
텔레콤 스프린트 넥스텔은 전문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 주가가 4.8% 상승했다.
◇모기지론업체 주가 22%급락.."불길"
모기지론 대부업체인 프리몬트 제너럴 콥은 이날 1일로 예정됐던 4분기 실적 발표를 연기한다고 발표, 주가가 무려 22.7% 하락했다.
홈데포는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시장이 되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주당 수익률 전망치를 4~9% 내렸다. 주가는 0.4% 하락했다.
◇버냉키 "중국쇼크 잘 벗어나, 美경제 낙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예산 위원회에 출석, "미국 경제에 대한 기존의 견해를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15일 미 의회에서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버냉키 의장은 4분기 경제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것에 대해 "FRB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당초 잠정치 3.5%보다 낮아진 2.2%로 수정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버냉키 의장은 "주택경기와 기업들의 재고 조정이 완료되면 올해 중반부터는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냉키 의장은 중국 증시 급락에 대해 "미국 금융시장이 중국 쇼크에서 벗어나 잘 작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중국 증시 붕괴의 원인을 하나로 꼬집어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美 4분기 GDP 성장률 2.2%..예상 소폭 하회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전월보다 2.2%(연율)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종전 잠정치 3,5%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2.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로써 지난해 미국 GDP 성장률은 3.3%를 기록, 전년(2005)의 3.2%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소비지출은 4.2% 늘어 10년 평균 증가율인 3.7%를 웃돌았다. 3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은 2.8%에 그쳤었다.
소비와 달리 기업투자는 3.2% 줄었다. 2002년 4분기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물가는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물가지표인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4분기 1.7%(연율) 올랐다.
미국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동향을 보여주는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지수(PMI)도 47.9를 기록 전월의 48.8보다 하락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50.0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시카고 PMI지수는 50 이상일 경우 확장국면을, 이하면 축소국면을 의미한다.
◇신규주택판매 전월비 16%↓..예상 하회
미 상무부는 1월 신규주택매매가 93만7000채를 기록해 전월보다 16.6% 줄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108만호)를 밑돌았다. 전월(12월) 매매건수는 112만3000채로 당초 발표치보다 3000채 늘었다.
신규주택재고는 53만6000채로 전월의 53만7000채보다 소폭 감소했다. 신규주택매매 가격(중간값)은 23만98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 내렸다.
▶유가 상승..주가회복+미재고 감소: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33센트 오른 61.79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1,2위 원유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원유시장은 연료 소비 감소를 우려했다. 이때문에 오전장엔 유가가 잠시 하락했다. 그러나 주가가 반등하자 유가도 따라 올랐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 재고가 월가 예상보다 많이 감소한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 주 휘발유 재고가 194만 배럴 감소했고,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는 379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월가에서는 휘발유 재고가 150만배럴, 정제유 재고가 26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지난 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美금리 반등..버냉키 낙관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450%포인트 오른 연 4.5580%를 기록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예산 위원회에 출석, "미국 경제에 대한 기존의 견해를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15일 미 의회에서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버냉키 의장은 4분기 경제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것에 대해 "FRB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당초 잠정치 3.5%보다 낮아진 2.2%로 수정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달러화 가치 회복..'버냉키 효과' : 오후 3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8.36엔을 기록, 전날 117.93엔까지 떨어졌던 하락세를 만회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230달러를 기록, 전날(1.3244달러)보다 14센트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은 버냉키 의장이 이날 하원 예산 위원회에 출석해 "올 중반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높아질 것을 기대하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reasonable)"고 말한 데 고무됐다.
외환시장은 버냉키 의장의 이날 발언을 매파적인 것으로 받아들였다. 성장률이 높아지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긴축정책)을 통한 물가안정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 주식시장이 반등한 것도 달러화 가치 회복에 기여했다.
또 일본의 1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엔화 가치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유승호특파원 sh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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