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 아무르강 중류유역까지 영향력"

  • 등록 2007.02.28 15:15:00
크게보기

한국전통문화학교 연해주 고분발굴 성과

한국전통문화학교 연해주 고분발굴 성과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각종 역사지도책에서 고구려나 발해는 북쪽 영역 표시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 정확한 영역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할 만한 문헌기록이 거의 없어 이 경우 고고학에 절대적으로 기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조차 쉽지는 않다. 발해영역 상당부분이 '남의 땅'이라 마음대로 발굴조차 할 수 없으며, 북한을 필두로 중국, 러시아측 발굴성과 또한 미미하기 짝이 없다.
한국전통문화학교가 2003년 이후 러시아 연해주 체르냐치노 유적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국립기술대학과 연차 공동발굴조사를 벌이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발해 문화의 실체와 그것이 미친 영역 등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그 결과 현재까지 이곳에서는 116기에 이르는 말갈-발해 고분이 발굴됐다. 이 중 초창기에 발굴된 22기는 이미 '제1ㆍ2차 한ㆍ러 공동 연해주 발해 문화유적 발굴조사 보고서'를 통해 성과가 공개됐으며 최근에는 2005년 제3차 조사에서 발굴한 고분 42기와 주거지 1기를 대상으로 한 2차 보고서를 냈다.
한국측 발굴단장인 정석배 전통문화학교 교수는 현재까지 이룩한 한-러 공동조사의 최대성과로 "발해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을 들었다.
체르냐치노 고분군은 묘제(墓制)라는 측면에서는 돌을 이용해 무덤방을 구축하는 석실분 외에도 맨땅을 파서 시신을 매장하는 토광묘, 석실묘 일종이지만 바닥에다가 자갈을 촘촘히 깐 자갈부석묘(돌깐무덤), 그리고 주변으로 돌을 돌린 위석묘(圍石墓. 돌돌림무덤)와 같은 다양한 형식을 보여줬다.
시신을 매장하는 방식으로는 시신을 그대로 묻는 생장(生葬)과 불에 태우는 화장(火葬)이 함께 사용됐음을 알게 됐다. 생장에서는 시신을 오므린 굴지장과 곧게 편 신전장이 함께 관찰됐다. 화장은 시신에서 추린 뼈만을 토광 안에 모아서 태운 사례가 많이 발견됐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출토 유물.
정 교수는 "체르냐치노 유적 출토 철제 찰갑이라든가 단검, 창, 장신구류 등과 동일한 유물이 아무르강(흑룡강) 중류 지역에 위치한 트로이츠키 고분군에서도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발해는 아무르강 중류유역까지 영향력을 미쳤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지금까지는 회색과 흑색을 띠는 환원소성 고구려계 발해 토기가 전형적인 말갈토기로 알려진 토기들과 같은 무덤에서 함께 출토됨으로써 말갈토기와 발해토기에 대한 정의를 새로이 내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결국 그동안 말갈유적으로만 알려졌던 다른 유적 또한 실은 발해유적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2차 보고서는 한국어본과 러시아어본 그리고 화보집의 3부로 구성했다. 화보집에는 600여 컷에 이르는 발굴 자료를 모두 원색으로 수록했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
(끝)


김태식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